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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 유학 “중국 앞으로”…해마다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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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 유학 “중국 앞으로”…해마다 증가 추세
  • 소장환
  • 승인 2007.08.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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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 초·중학생들의 유학 선호 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초·중·고교생들의 해외 유학은 불법조기유학이라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미국이나 캐나다 지역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어학연수라는 명목으로 떠나보냈다.

다만 북미지역은 많은 비용이 드는 탓에 적은 비용으로 장기 어학연수를 하거나 대학입시에서 특별전형을 노리는 경우 영어권 국가의 식민지배 역사를 가진 동남아지역의 국제학교 등으로 유학을 떠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행태였다. 

이로 인해 국내에는 많은 ‘기러기 아빠’가 양산되면서 외로움이나 부부갈등 등을 겪는 위기의 가정이 크게 늘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도내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가정이 위기를 겪는 북미권보다는 중국으로의 유학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현재 전북도 교육청이 취합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유학을 떠난 초·중·고교 학생 330명 가운데 23%인 76명으로 집계됐다. 2005년 70명에서 조금 늘어났다.

반면 미국으로 떠나는 유학생은 2005년 142명에서 지난해에는 107명으로 상당 폭 줄어들었다.

물론 지난해 초·중·고교생 해외 유학 역시 미국(107명)과 캐나다(37명), 동남아(45명)가 189명(52.27%)으로 여전히 유학생 출국 국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 비싼 유학비용과 장거리 체류로 인한 ‘기러기 아빠’의 부부갈등으로 인한 이혼이나 자살 등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면서 해외유학의 대상 국가가 중국 쪽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단 환율의 차이로 인해 북미권 유학비용의 절반 수준이면 유학이 가능하고, 북미권에 비해 아주 가깝기 때문에 주말 등을 이용해 가족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국 주도의 세계정세가 미국-중국의 대립구도로 변모하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동북아지역은 정치·경제적으로 중국의 영향이 클 것이란 판단도 있기 때문에 미리 중국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 측에서도 미국 유학비용의 절반수준으로 국제학교를 통해 질 높은 영어교육과 중국어까지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켜 유학생 유치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중국 남경의 A국제학교의 경우 학생과 교사가 일대일 교육은 물론 최신식 호텔급 기숙사와 24시간 의료서비스, 중국가정 체험학습, 주말 체험활동 등 최상의 교육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중국유학에서 돌아 온 중학교 3학년 B군은 “처음 중국유학을 선택하면서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도 들었지만 현지에서 최신 시설을 갖춘 영어교육학교에 입학해 한차원 수준 높은 영어 교육을 접할 수 있었다”면서 “여기에 중국어까지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도 “최근 초·중학생들을 중심으로 중국 유학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선진 국가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도 최신 시설에서 유학생활을 할 수 있어 중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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