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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뭄 현실로…전북도청 공직사회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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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뭄 현실로…전북도청 공직사회 뒤숭숭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12.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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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관 '0명', 사무관 '1명' 승진, 역대 최소 규모

역대 최소규모의 전북도청 승진인사 이후 연말연시 분위기와 맞물려 뒤숭숭하다. 이번 인사가 소폭에 그칠 것은 예견된 일이었지만 서기관(행정) 승진자 ‘0’명, 사무관 승진자 ‘1명’은 기록적이라는 반응이다.

민선6기 출범이후 파견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도민안전실 등 정부 조직 확대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 등으로 전북도 조직이 전체적으로 커졌다. 도는 출연 및 산하기관의 업무특성과 조직분위기 이해 차원과 인사 폭 확대 측면에서 파견인력을 확대했다.

이 때문에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잔치가 가능했고,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대대적인 정년이 이어지면서 기대감도 한층 컸다. 하지만 이번에 5급 이상 명퇴 및 공로연수자는 17명에 이르지만 복귀자들은 배 이상이 복귀하면서 승진요인이 모두 사라졌다.

도의회에서 파견인력 전원 복귀를 요구하면서 3급은 전원 복귀, 4급의 경우 퇴직을 6개월여 남겨둔 인력을 제외하고는 내년 1월 2일자로 전원 복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렇다 보니 승진요인이 사라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대응이 다소 미흡했다는 불만까지 나온다.

평소 송하진 도지사는 인사와 관련, “일은 사람이 아닌 조직과 시스템이 하는 것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조직은 치우치고, 독선적으로 흐를 수 있다”면서 가급적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부여한다는 지론을 펼쳐왔다.

도의회에서 파견인력 확대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의회 본연의 기능이지만, 도청 공직사회 내부에서 의회에 불만과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 지사 등 도 수뇌부가 매우 섭섭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도의 한 관계자는 “도지사님께서는 직원들에게 승진과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는데, 역으로 일부 공무원들이 자신의 유·불리에 따른 인사 불만을 언론과 의회에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조직개편을 통해 1과와 5개 팀을 축소, 일반직 35명이 감소했고, 새만금추진단의 한시기구 승인이 내년 8월 이후 종료되면 내년 하반기 인사 폭은 더 줄어든다. 물론 추가 조직개편이 예고되지만 파견축소 원칙이 고수된다면 당분간 인사정체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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