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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은 ‘출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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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은 ‘출장 중’
  • 소장환
  • 승인 2007.07.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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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원회·도의회 회기에다 국정감사 등 각종 감사 때마다 “몸살”

전북도 교육청이 교육위원회와 도의회의 의정활동과 교육인적자원부, 국가청렴위원회, 감사원 등 각종 중앙정부기구의 감사활동으로 몸살을 겪는 일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의사일정이나 감사가 있을 때마다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출장을 나가는 바람에 본래 업무를 처리하는데 시간이 부족할 정도의 행정차질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위와 지방의회의 통합이전에라도 최소한 행정사무감사나 ‘교육·학예에 관한 질의’ 등은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8일 제239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리자 최규호 교육감이나 이중흔 부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국장, 기획관리국장 등 고위 간부는 물론 장학관·사무관 등 담당급 이상 공무원들은 대부분 이날 하루를 의회에서 보냈다.

여기에 도의원의 질의가 쏟아진 업무관련 부서의 경우는 담당 이하의 직원들까지 총동원됐고, 과장들마저 교육부 주관 2박3일 혁신연수를 참가하느라 강원도로 떠나고 없었다.

당연히 도 교육청 행정력의 상당부분이 도의회로 옮겨지면서 하루 동안 행정업무는 ‘올 스톱’상태나 다름없었다.

이러한 현상은 도의회의 임시회나 정례회가 있을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으로, 전북도나 시·군 등 행정자치단체들은 도의회를 상대로만 겪는 일을 도 교육청은 교육위원회까지 두 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의회 감사만 놓고보면 교육위원회와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 하반기 정기국회에서는 국회국정감사도 수감해야 한다. 여태까지 태풍이 불면 피해복구를 이유로 전북도는 몇 차례 면제(?)받은 국정감사를 도 교육청은 태풍이 불거나말거나 꼬박꼬박 다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만 감사원 감사와 교육부의 종합감사, 국가청렴위 감사까지 거쳐야 하는 국가기관의 감사도 많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교육청은 동네북(?)”이라는 직원들의 자조 섞인 불만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도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한 해가 감사준비로 시작해서 감사로 끝나는 기분”이라면서 “교육위원이나 도의원, 국회의원들 역시 비슷한 사안을 놓고도 요구자료의 양이나 양식이 각자 달라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교육위 의사일정을 소화하면 도의회가 기다리고, 다시 교육위, 도의회, 정신없다”면서 “지방의회 성격으로서 비슷한 기능을 하는 건데 교육위원이나 도의원들이 자존심을 세우기보다는 혁신적으로 함께 할 수는 없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이 교육위원회나 도의회 의사일정이 있을 때마다 거의 전 직원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관행에 대해서도 질타의 목소리가 있다.

도 교육청을 출입하는 도내 한 지방일간지 기자는 “담당이나 과장급 간부들이 자신들의 팀이나 과의 업무에 대해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관행이 없어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취재 중에 질문을 하면 엉뚱한 대답을 하는 간부들이 간혹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사무관이하 공무원들의 도의회 회기 중 의회 출장문제에 대해 몇 해 전 언론의 지적을 받은 뒤 최대한 자제시키는 분위기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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