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 학교 6학년 4반에 다니는 송주양은 부모 없이 고모들의 보살핌으로 생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이다.
어려운 형편에도 항상 밝게 웃고 다니던 송주양은 최근 감기 증세가 잘 낫지 않고 갑자기 목이 부어올라 전주예수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지난달 15일 전북대 병원에서 다시 정밀검사를 하자 ‘비호지킨스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목에서 시작된 종양이 이제는 가슴과 배에까지 전이된 상태다. 병원에서는 송주양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는데 대략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송주양의 딱한 사정이 교내에 알려지자 학생들은 친구를 돕기 위한 성금을 모으기로 결의했고,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모금운동을 벌여 전교생이 약 310만원을 모았다.
학생들이 나서자 이번에는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들이 200만원, 교직원이 150만원 가량을 성금으로 내놓게 됐다. 이 학교 이완구 학교운영위원장도 100만원의 성금을 약속했고, 익명의 교사는 따로 35만원을 보태기도 했다.
이처럼 송주양을 돕기 위한 손길은 점점 늘어나 현재 800여만원의 성금 이외에도 서천초 녹색어머니회도 성금모금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 학교 고선길 교장은 “소중한 생명의 밝은 미래를 위해 도민의 정성어린 손길이 무척 필요하다”면서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조금씩이라도 정성을 모아 어린 생명이 빛을 잃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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