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다문화가정 체험수기 심사결과 발표
국제결혼가정 이주여성들의 애환을 닮은 생활체험수기에서 필리핀 출신의 핀키솔리벤이구나시오씨의 “어머니! 이젠 당신의 손을 잡고 싶어요”가 대상을 차지했다.
전북도 교육청은 5일 온누리안 생활체험수기 공모심사 결과 대상인 핀키솔리베이구나시오(부안)씨와 함께 최우수상에 레티투이엔(전주·베트남)씨의 ‘행복한 우리가족’과 테레시다오나이스플라나(김제·필리핀)씨의 ‘내사랑 대한민국’이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대상을 받은 핀키솔리베이구나시오씨는 한국에 시집와 살면서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시어머니로부터 “남편을 잡아먹은 며느리”라는 구박을 받았고, 이러한 시집살이 속에서 이제는 시어머니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어 사랑을 받고 싶다는 애절한 마음을 글로 써 심사위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수기공모에는 모두 7개 국적 출신의 이주여성 21명이 참가해 한국에서 아내로, 며느리로, 어머니로 살아가면서 겪었던 가정·결혼생활과 한국어 배우는 과정, 자녀교육에 대한 고민, 가족간의 갈등 등 생생한 경험을 수기로 제출했다.
도 교육청은 21명 응모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차원에서 모두 입선 이상의 수상자로 결정했으며,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9일 오전 11시 도 교육청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2648세대의 국제결혼 다문화가정이 있는 것으로 도 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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