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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공모제 연이은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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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공모제 연이은 잡음
  • 소장환
  • 승인 2007.06.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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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정산중 교사 학부모 지원 후보 달라 심사 공정성 갈등

<속보>교육현장의 혁신을 위해 도입된 교장 공모제가 연이은 심사과정의 공정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읍 산외초에서의 교장공모 심사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후 정산중에서도 비슷한 잡음으로 학교운영위원과 학교 교사들 사이에 갈등까지 빚고 있다. 

이 학교는 산외초와 마찬가지로 교육경력 15년 이상의 교원이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시범학교로, 심사과정은 학교에서 모두 주관하는 방식의 산외초와 달리 교육청에서 1·2차에 걸쳐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한 3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학교운영위원회가 3차 심사를 벌였다.

이 학교의 운영위원 8명 가운데 5명은 지역위원을 포함한 학부모 위원이며, 3명은 교원위원이다. 그런데 문제는 학부모 위원들이 원하는 교장 후보와 교원위원들이 원하는 교장 후보가 판이하게 다르다는데 있다.

교원위원들은 정읍교육청 소속 장학사인 A씨를 밀었고, 학부모위원들은 교사인 B씨를 원했다.

이런 와중에 학교운영위원들의 집계점수(200점 만점)가 알려지면서 1순위인 A씨와 2순위인 B씨의 점수차이가 70~80점 정도 벌어진 것으로 확인되자 일부 학부모 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학부모위원 5명이 지지한 B씨의 점수보다 교원위원 3명이 지지한 A씨의 점수가 훨씬 높게 나온 것은 교원위원들이 점수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더구나 심사과정에서 최종집계를 학부모위원들이 없는 상태에서 교원위원 3명이 주도했기 때문에 학부모위원들의 점수와 비교해 충분히 점수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의혹이 배경이다.

이에 대해 이 학교 하정만 교장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교장 자격증이 있는 분이 나을 것 같아서 교사들이 최고 점수를 주기로 했지만 법적으로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가운데 한 사람은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투표로 뽑는 줄 알고 갔는데 어처구니없게 됐다”면서 “전면적인 재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고봉상 학교운영위원장도 “학부모 위원들은 비교적 차이 없이 고르게 평가를 했는데, 교사들이 밀어주기로 점수를 준 것은 분명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이 학교는 교장공모 심사결과에 대해 정읍교육청에 구두로만 통보했을 뿐 학부모들과의 갈등 때문에 정식보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산외초에 이어 정산중에서도 교장공모 심사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자 결과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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