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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난립 무주군산 2강 1중 8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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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난립 무주군산 2강 1중 8약
  • 김민수
  • 승인 2006.05.23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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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초박빙지역을 가다<3>군산시장
-함운경, 문동신 후보 약진에
-송웅재 후보 만만찮은 추격
-황이택등 무소속도 총력전



무려 11명의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일명 무주군산(無主群山)이라 불리는,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지역 가운데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23일 군산시청 브리핑 룸은 각 시장후보들이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가지며 최근 발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 마다 후보간 순위가 바뀌고 있고 후보들도 이를 인정하는 눈치여서 그 만큼 언론에 비춰지는 모습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와는 반대로 시민들의 선거열기는 그다지 뜨겁지가 않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계속되는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응답층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부동층의 향배가 시장 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은 여당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함운경 후보의 우세로 보여지지만 새만금사업을 추진하는 농업기반공사 사장을 역임했던 민주당 문동신 후보에 대한 지지층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며 강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시장 권한대행을 무리없이 치러냈던 송웅재 후보에 대해 호감을 표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아 느슨한 3강 내지 2강 1중 8약의 구도를 점치게 한다. 

지원유세에 나선 정동영 열린우리당 연설현장에서 만난 지모씨(38)는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후보가 아직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래도 함운경 후보를 찍어야 된다고들 말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함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상업에 종사하는 김모씨(42)는 오히려 “왠지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함운경씨보다는 그래도 공기업 사장을 지냈고 또 군산이 새만금 개발의 전초기지로 나설 텐데 농업기반공사 사장을 지낸 문동신 후보가 군산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이를 반박한다.

말하자면 함 후보의 개혁적 이미지와 문 후보의 안정적 이미지가 시민들의 선택을 구분짓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함 후보의 개혁적 이미지가 일반 시민들에게 상당부분 긍정적으로 어필하는 것과는 반대로 공무원 사회에서는 거부감으로 이어지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군산시청에서 근무하는 K씨는 “공무원들이야 나이도 좀 있고 포용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게 돼 있는데 함 후보는 이상하게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이에 반해 L씨는 “그 동안 민선시장들이 부정과 비리 등에 연루돼 중도하차하면서 군산시정이 제 길을 못가고 있었는데 차라리 함 후보가 와서 제 자리를 잡아 나갔으면 좋겠다”는 논리를 내놓기도 했다.

군산시장 대행을 지낸 송웅재 후보의 저력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 동안 정치권 인사들이 시장을 거치면서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행정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을 파고드는 전략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강현욱 지사 지지세력이 민주당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던 지방정가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이번 선거에서 또 다른 뒷이야기를 만들게 됐다.

강 지사의 측근들 가운데 상당수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지방의원 선거에 나서면서 공식적인 지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았던 강심(姜心)의 향배는 적어도 이번선거에서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입을 모은다.
이 밖에 민주당 당내경선에서 배재된 뒤 출마한 황이택 후보와 권형신 조형식 후보 등 무소속 후보들도 나름의 선전을 자신하고 있지만 정당 후보들의 벽을 깨기 위해서는 힘든 싸움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길준 전 시장과 강근호 전 시장 등 잇따라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킨 군산지역의 특성상 예단할 수 없는 결과도 나올 수 있어 앞으로 후보군의 향배는 쉽게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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