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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돌아보는 작품 '벚꽃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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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돌아보는 작품 '벚꽃동산'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3.1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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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극단 정기공연 24~26일 덕진예술회관
 

요즘 재조명되는 러시아 사실주의 대표작가 안톤 체홉의 장편이 도내 첫 선을 보인다.

17일 전주시립극단에 따르면 24~26일 덕진예술회관에서 안톤 체홉의 ‘벚꽃동산’을 무대에 올린다.

안톤 체홉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완숙한 작품이라 평가되는 ‘벚꽃동산’은 농노해방 이후 귀족의 몰락과 상인의 등장으로 혼란과 격동의 시기를 보내는 러시아의 시대상을 대변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공연되는 작품이다.

시대의 격동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등장인물들은 역사를 뛰어넘어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인물과 일상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시종일관 낮은 목소리로 일상의 장면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역작으로 벚꽃동산의 붕괴와 희망의 증발을 말하지만 새로운 시작과 사고의 재구성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넓고 아름다운 벚꽃동산의 여지주 류보비 부인은 5년간의 파리 생활을 청산하고 눈부신 4월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농노해방과 시대의 변화 속에 몰락해가는 지주일 뿐이다. 빚더미에 올라 이자를 갚지 못하면 벚꽃동산은 경매 처분된다.

신흥 부자 로빠힌은 상냥하고 너그러운 그녀를 위해 벚꽃동산을 개발하여 별장지로 임대할 것을 제안한다.
현실적이지 못한 류보비 부인과 그녀의 오빠 가예프는 지난 날의 행복했던 추억이 담긴 벚꽃동산이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결국 벚꽃동산은 경매에 부쳐지게 되는데….

연출에 홍석찬, 고조영 국영숙 김영주 백민기 서유정 서주희 서형화 소종호 신유철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이병옥 전춘근 정경림 정진수 최균 홍지예 등이 출연한다.

홍석찬 연출가는 “과거이자 미래인 벚꽃동산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연출가는 또 “인생의 어려움을 담담하지만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작품으로 관객들도 객석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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