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지방의원들이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경선방식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이상직 의원에 대한 재심을 중앙당에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 지방의원들은 중앙당이 재심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단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15일 더민주 전주을 도의원과 시의원 등 10명의 지방의원들은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이상직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렸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를 겪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평가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선에 참여한 유권자 중에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참여해 더민주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배제되는 역선택의 결과가 초래됐다”며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경선방식에 의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더민주는 경선후보자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경선일정과 방법이 사전에 공개했으며, ‘더민주 국회의원 후보자 추전을 위한 경선이다’는 점도 밝히면서 역선택을 유도했다는 게 이들 지방의원들의 주장이다.

시도의원들은 “오늘부터 실시되는 2차 경선지역에서는 역선택의 우려로 더민주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경선이다는 문구가 삭제됐다”며 중앙당 스스로가 역선택 문제를 인정한 셈이다고 덧붙였다.

최형재 후보의 후보자격 박탈도 주장했다. 이들은 “최 후보는 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음성녹음이 단긴 ARS전화를 수차례 받을 만큼 무차별적으로 발신해 중앙당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후보자격 박탈 가능성도 제기했다.

더민주 전주을 시도의원들은 “우리는 공정선거 정착을 위해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경선을 재심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이를 묵과한다면 전주을 시도의원들은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상직 의원의 재심을 요구하는 성명서에는 강영수·송성환·이해숙 등 3명의 도의원과 박현규·김현덕·소순명·서선희·박형배·이경신·고미희 등 7명의 전주시의원이 동참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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