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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가요와 명창의 소리 한 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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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가요와 명창의 소리 한 자락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3.08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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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봄 목요초청공연
▲ 옥수사진관

3월 공간 봄 목요초청공연은 옥수사진관의 포근한 가요와 봄을 부르는 명창의 소리 한 자락으로 마련된다.
7일 (사)마당에 따르면 ‘3인조 밴드 옥수사진관’과 ‘소리꾼 왕기석’의 공연을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오는 10일과 24일 오후 8시에 각각 개최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에는 은근히 팝이 없다. 주류는 댄스곡과 뻔하다 못해 뻔뻔한 모양의 최루성 발라드가 대다수이며 비주류는 어느 순간 포크와 록이 큰 면적을 차지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 트리오 옥수사진관의 음악은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진다. 앨범의 수록곡들은 누구나 편히 들을 수 있는 간편한 멜로디와 무난한 반주로 담백한 맛을 제공한다.

또한 현악기와 관악기를 적절하게 활용해 서정미와 그윽함을 번갈아 나타낸다.

사랑 얘기, 주변의 풍경이나 자신의 삶을 관조하는 이야기들도 과하지 않다. 1980, 90년대의 포근한 가요를 다시 만나는 흐뭇함이 든다.

소박한 이름을 가진 3인조 그룹 옥수사진관은 가요와 영화, 드라마 음악 전문 작곡가이자 편곡자인 김대홍, 김장호, 노경보가 뭉쳐 만든 팀으로 꾸밈없는 목소리와 바랜 추억을 더듬는 듯한 가사로 호평 받았다.

자극적인 맛은 없으나 그렇기에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은근한 매력은 이들의 노래를 다시 찾게 만든다.
독특한 이름의 유래는 의외로 평범하다.

팀 작업에 대한 계획을 갖고 활동을 준비하던 중에 작업실을 성동구 옥수동에 자리 잡기로 결정하고 멤버 모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옥수사진관’이라 지었다고 한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가사만 가득한 노래들의 홍수 속에서는 드물게 서정의 선율이 살아있는 옥수사진관은 소비하는 음악이 아닌 소유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3인조 밴드다.

가사 하나하나 선율 하나하나에 듣는 사람을 위한 배려가 있는 음악이 따스한 감성이 봄의 기운과 잘 어울린다.

마당창극의 심청이 아버지로 때로는 정통 판소리와 창작 판소리를 오가는 익살스러운 소리 한 자락하면 떠오르는 이가 있다.

바로 진중한 소리와 다양한 배역의 내면 연기를 잘 소화해 내는 소리꾼으로 평가돼 온 소리꾼 왕기석 명창이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는 그지만 자신의 소리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고 고백한다.

소리의 맛을 알아갈수록 소리는 어려워지니 소리와 연기는 여전히 초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라는 것이 소리니 득음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그저 노력하고 노력할 뿐이라고 했다.

왕기석 명창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최연소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입단해 33년 동안 창극의 주역배우로 활약하며 수많은 무대에 올랐다.

중앙대 대학원에서 한국음악 석사를 전공한 그는 전북도무형문화제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 보유자로 2005년 3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에서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3년 정읍시립국악단장으로 위촉돼 현재는 국악의 저변확대와 지역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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