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와 협력해 상생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며 무형유산원의 설립 취지를 잘 살려 네트워킹을 활성화해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강경환 무형유산원 신임 원장은 그동안 무형유산원과 지역의 소통 부재에 관한 목소리를 인식한 듯 이같이 신년계획을 밝혔다.
2년여전 무형유산원 설립 당시 관여해 전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강 원장은 “무형유산원과 지역간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며 “무형유산원 고유 업무를 발전시켜나가면서도 지역민과의 소통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올해 무형유산원 운영 방향을 선진적 평가를 통해 법 체계와 제도를 정비하고 무형문화재 보호 육성 시스템의 안정화를 꾀하며 국민들이 무형유산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둘 계획이다.
강 원장은 무형문화재 보유자나 이수자들이 고령자가 많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이들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시스템 정착을 꼽았다.
현대디자이너와 장인들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대중화하고 판로 확대를 위해 대기업과 협의 중이라고 귀뜸했다.
무형문화재들의 기·예능들이 적기에 전시·공연돼 가치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들이 향유하는 교육기반도 확대한다.
무형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활용도 올해 주요 시책 중 하나로 언급했다.
강 원장은 “3월 시행되는 무형문화재 보호와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기존 예능이나 공예에 치우쳤던 무형문화재에 사회적 관습, 의례, 지식 등이 포함되면서 이에 대한 총 조사가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연구, 아카이빙, 교육자료로 활용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통공예품을 매입해 공공기관 등에 대여하는 전통공예품 은행 활성화도 우선 과제로 들었다.
강 원장은 “그동안 무형유산원이 안착기였다면 이제 도약해야 할 시기”라며 “좋은 프로그램으로 지역 문화기관으로서 사랑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해정기자
문화계 신년 계획-②강경환 무형유산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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