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쇼팽, 브람스 등 고전 음악과는 달리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현대음악을 보다 쉽게 전해온 전주현대음악제가 타악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17일 21세기 현대음악앙상블(음악감독 이은영)에 따르면 22일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과 명인홀에서 제5회 ‘전주현대음악제’가 개최된다.
올해 음악제는 타악기와 피아노의 앙상블을 중점으로 기획됐다.
서양 음악으로는 카세이 칸겔로시의 ‘플라톤의 동굴’과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2대의 피아노와 2명의 타악기 주자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국악 타악기와 피아노의 앙상블 곡을 작품 공모해 신진분야로는 장아름의 피아노, 장구, 북과 징을 위한 삼중주 ‘혼불’과 강나루의 ‘어울림’을 선곡했다.
전문 작곡가의 작품으로는 염미희의 ‘피아노와 국악 타악기를 위한 ’EAST’와 이귀숙의 ‘피아노와 사물을 위한 아리랑’을 선정했다.
재즈와 클래식이 함께하는 곡, 서양 음악 측면에서의 국악 타악기와 피아노의 앙상블, 사물놀이와 피아노의 앙상블 등 다양한 시도와 함께 듣는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진 마쯔노와 피아니스트 마사시 에노키다를 초대해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와 폴 쇤필드의 ‘클라리넷,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를 들려준다.
성용원 여주대 교수의 현대적 감각의 가곡과 김삼곤 작곡가의 서정적인 가곡, 국악작곡가 박경훈의 트리오 등 다양한 소규모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은영 음악감독은 “우리 음악제는 대중들이 현대 음악과 우리 창작 음악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작품공모를 통한 훌륭한 창작곡을 발굴해 같이 연주하고 있다”며 “우리 음악이 우리에게 익숙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 널리 알려질 우리 음악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22일 오후 5시 연지홀, 7시 30분 명인홀에서 열리며 전석 1만원, 학생 5000원이다.
문의 236-0514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