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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사업 ‘루비콘 강’ 건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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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사업 ‘루비콘 강’ 건너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9.09 14: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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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건설기술심의개최 '유보', 전주시 향후 대응방안 촉각

▲ 전주시 컨벤션센터.호텔 조감도
도-전주시 갈등 갈수록 심화
건설기술심의위 유보‘초강수’
무상양여 부지 환수 가능성도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

전북도가 전주시가 요청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개최 ‘유보’라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무상양여 한 도유재산인 경기장 부지를 환수조치 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전북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주시는 ‘공식적인 통보가 없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아 전북도와 전주시간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도 체육정책과는 ‘전주시의 대체시설 건립계획이 불투명하고, 종합경기장 무상양여에 따른 이행각서 이행이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어렵게 됐다’며 유보의견을 냈다.

300억원 이상의 시군 대형사업은 도의 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통해 일찰방법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건설심의 담당부서인 도 지역정책과는 체육정책과의 위원회 개최 ‘유보’ 요청에 대해 사실상 수용한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 현재로선 종합경기장 개발사업과 관련 건설심의위원회 개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지역정책과 관계자는 “현재로선 건설심의 개최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2016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5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종합경기장 부지 안에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3만여㎡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우선 건립할 계획이다.

또 종합경기장 등 대체시설은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을 활용해 연차적으로 투자해 건립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그러나 도는 전주시의 대체시설 건립계획의 구체성이 없다며 시의 컨벤션센터 우선 개발 후, 대체시설 건립 계획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전주시가 대체시설 건립에 따른 구체적인 건립·투자시기, 재원확보 방안 등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건설기술심의 안건으로 상정시킬 수 없다는 게 도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서 기술심의 ‘유보’ 요청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전북도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일단 10일까지 도의 입장을 기다려본 뒤 내부적인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당초 계획대로 건설심의가 9월 중에 열리더라도 연내 사업자 선정은 처음부터 불가능했지만, 연내 개최여부도 불투명해져 내년 2월 사업자 선정도 사실상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특히 오는 12월로 도와 전주시간의 종합경기장 무상양여 계약(10년)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에 도와 전주시간의 극적인 합의점 모색 없이는 사업이 완전 백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도와 전주시는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법률적 자문까지 받아 놓은 상황인 가운데 도는 ‘환수할 수 있다’는 결론이, 전주시의 경우 ‘자동 소멸’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양 기관간의 대립각은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 같다”며 “차기 총선을 앞두고 이슈화 될 공산이 커 상황에 따라 도와 전주시가 회복하기 힘든 정치적 갈등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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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에반납해라 2015-09-10 22:24:08
전주시는 경기장 절대 개발못한다.국비 반납하고 경기장은 도에 반납해라.그래야 전주시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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