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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은 경기미와 어깨동무…쌀값은 굴욕적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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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은 경기미와 어깨동무…쌀값은 굴욕적 격차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9.04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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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쌀, 전국 주요생산지 비해 가격 낮아, 시장경쟁력 확대 시급
3일 전북도 삼락농정위원회는 ‘쌀 관세화 대응 전북 쌀산업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삼락농정 포럼 6차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농도(農道) 전북의 쌀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존의 쌀 값 제고 정책에 대한 변화와 혁신은 물론 차별화·고품질화·규모화 등의 시장경쟁력 확대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쌀 생산량과 재배면적은 전국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전북 쌀이 저평가되면서 중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소득감소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전북도 삼락농정위원회는 ‘쌀 관세화 대응 전북 쌀산업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삼락농정 포럼 6차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농업농민정책연구소 장경호 부소장은 “쌀 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한 직불제 등과 같은 사후적인 소득보전 장치도 중요하지만 쌀값을 통한 소득증대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타 지역과의 쌀 값 격차해소를 위해 추진된 정책의 성과여부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계청과 농식품부의 내부 참고용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쌀 값은 주요 생산지(8개 도 지역)와 비교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체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전북지역 산지 쌀 값은 80kg 정곡을 기준으로 각각 15만5551원, 12만6319원을 기록해 8개 도 지역 중 6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도내 지역 산지 쌀 값은 13만2560원과 15만836원을 나타내 각각 6위와 5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도 도내 지역 산지 쌀 값은 전국 주요 쌀 생산지역 8개 도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전남과 충남에 이어서 쌀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높은 전북의 쌀 농업 기반을 감안할 때, 전북 쌀이 저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지역 고품질 쌀이 경기 등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명품쌀로 인정받으면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브랜드로 둔갑해 판매되는 행위도 암암리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장 부소장은 이처럼 도내 산지 쌀 값이 전국 주요 생산지 8개 도 지역 가운데 낮은 편에 속해 있거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두 가지의 의미 있는 해석을 내놓았다.

전북도의 쌀 값 제고를 위한 정책 자체가 성과를 거두지 못했거나 아니면 전북도의 쌀 값 제고 노력과 비슷한 수준의 정책이 타 지역에서도 추진, 정책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장 부소장은 “전북의 쌀 값이 타지역과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타지역도 그동안 꾸준히 쌀 값 제고 노력을 해왔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며 “전북 지역의 쌀 값 제고를 위해서는 기존 방법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지역농업네트워크 협동조합 김종안 전무이사는 전북 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차별화·고품질화·규모화가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도내 RPC 37개소(농협 22개, 민간 15개) 중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의 규모화 된 곳은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통합RPC인 종합공동사업법인의 손익은 지난해 기준으로 마이너스 3억원대의 수준을 기록했다. 김 이사는 “전북은 전국 3위의 쌀 주산지로 일반미 유통량이 전체 생산량의 80~90%를 차지한다”며 “품질차별화와 고품질화, 규모화를 위한 농정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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