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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상 최악의 가뭄, 저수량 30%대…내년 영농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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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상 최악의 가뭄, 저수량 30%대…내년 영농 차질 우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8.28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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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49.6% 보다도 12.3% 낮아, 9월 강수량도 평년 보다 적을 전망

전북지역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이 역대 최악의 수준인 30%대로 떨어지면서 내년도 영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지역의 저수지는 시군 관리 대상이 1830개소, 농어촌공사 관리 대상이 416개소 등 총 2246개소로 총 저수량이 6억8400만톤에 달한다.

하지만 도내 저수량은 2억5500만톤으로 저수율이 37.3%를 매우 낮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평균(49.6%) 보다 12.3%p나 낮은 수준이며, 평년(75.6%)과 비교하면 38.3%p나 낮았다.

지난해(87.0%)와 비교해도 무려 49.7%p가 낮은 저수율을 보이는 등 역대 최악의 수준이다.

이처럼 도내 지역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지난봄부터 지속된 가뭄과 올 여름 마른장마로 강수량이 충분치 못했기 때문이다.

도내 주요 저수지 중 섬진저수지는 저수율이 12.4%까지 떨어졌고 완주 대아저수지의 11.3%를 나타내 현 상황이 지속되면 한 자릿수 저수율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장수 용림 저수지도 25.8%라는 최악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완주 동상과 경천, 구이, 고창 흥덕, 장수 동화저수지도 저수율이 30%대 중후반에 머물고 있다.

도내 지역 식수원을 공급하는 용담댐의 저수율도 34.1%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봄 가뭄 당시 용담댐의 저수율이 46.4%를 기록했던 점과 비교해도 용담댐의 저수율은 무려 12%p이상 낮아졌다.

현재 도내 저수지 하루 유입량은 175만3000톤인데 비해 방류량은 187만5000톤에 달해 조만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도내 저수율은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전주기상대의 장기 기상전망에 따르면 9월말까지 도내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평년 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농정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월 중에 도내 예상 강수량은 주당 최소 23mm에서 최대 50.9mm를 기록했던 평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보됐다.

도내 가뭄 사태가 해결되려면 당장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야 해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농에는 당장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을과 겨울에 충분한 비와 눈이 오지 않으면 내년도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난도 우려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 농사와 급수에는 현재까지 지장이 없지만 가을과 겨울에 충분한 비나 눈이 오지 않으면 내년 봄 영농과 기본 급수에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른 단계적 대응매뉴얼을 가동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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