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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범 ‘배스’ 퇴치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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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범 ‘배스’ 퇴치 시급하다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5.08.23 13: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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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물속 생태계는 보이지 않는 전쟁터다”

외래어종인 배스가 급증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도심 속 쉼터로 유명한 전주 덕진공원을 찾았다. 시민들은 평화롭게 공원을 거닐고 있지만 덕진호수 인근 상황은 사뭇 달랐다. 호숫가 옆에 낚싯대를 들고 선 10여명의 사람들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간간히 고기를 잡아 마대에 담고 또 다른 물고기는 다시 호수에 놓아주기를 반복하고 있다. 낚시가 금지된 덕진공원에서 낚시를 하는 이들은 ‘덕진공원 환경지킴이’(이하 지킴이) 회원들로 배스를 잡고 있다. 이들 옆에 서서 직접 물속을 들여다보니 쉽게 배스를 발견할 수 있다.

이날 지킴이들은 1시간도 되지 않아 10마리의 배스를 잡았다. 덕진호에 배스 개체수가 늘면서 지킴이들도 바빠지고 있다.
거의 매일같이 배스를 잡기 봉사하는 신동섭(34) 지킴이는 “덕진호에 붕어와 송사리, 피라미 등 10여종의 토종 물고기가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호수안에 사는 토종물고기들이 배스 때문에 개체수가 많이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스가 많이 잡히는 날은 1시간 동안 50마리가 넘을 때도 있다”며 “덕진호에 배스의 천적이 없어 계속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외래어종이자 대표적인 생태교란종인 배스는 한 번 산란할 때 최대 5000개 이상의 알을 낳고 90%이상 치어로 자라는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하고 있다.

황근생(59) 녹원환경감시연합 사무총장은 “호수 등에서 배스 같은 포식자들의 개체수가 늘어나면 고유종인 송사리나 흰줄납줄개 등이 사라지고 이로 인해 모기 유충 같은 해로운 종이 늘어날 수 있다”며 “수생태계 종 다양성과 건강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부영양화로 녹조가 발생하는 등 호수 자정능력도 떨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배스 등 외래어종 퇴치도 쉽지 않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 김승중(48)씨는 “한번 유입된 외래종을 퇴치하려면 많은 비용과 노력, 시간이 많이 든다”며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인식이 희박하던 시대에 별 생각 없이 들여온 것 치고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이라도 전주천과 덕진호의 배스를 퇴치하는 노력을 기울여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배스 등 다른 외래어종 개체수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며 “외래어종으로 인한 수생태계의 위해성을 알리고 지속적으로 제거사업을 시행해 서식환경을 보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홍욱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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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2015-08-29 06:06:16
ㅉㅉㅉ
블루길이나 먼저 없애던가.....지킴이들은 블루길은 손맛이 없어서 안잡으시나 보군요 ㅋㅋㅋㅋㅋ
배스가 산란하면 그중에 내눈으로 본것만 반이상이 블루길에게 또는 토종어종의 먹잇감이오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왜 여기다 이런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답답하네 ㅋㅋ

이준호 2015-08-29 06:04:18
이런 근거없는 아무 지식이 없는 파렴치한 배스낚시꾼 개인의 생각을 그대로 인용해서
기사화 시키는 기자는 그냥 일단 기사나올리고보자는 성격의 기사로군 배스로 인해 토종어종이 멸종되어 가고 있으면 이미 우리나라에 유입된지 40여년이 되었는데 토종어종 다 죽어겠네.요??
그리고 녹조가 왜 생기는 건지 정확히 알고 기사를 쓰시오 한쪽에 편중해서 기사쓰지 말고
정부에서도 토착어종으로 인정한 배스를 이제와서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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