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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돌리고 물 뿌리고…축산농가 ‘폭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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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돌리고 물 뿌리고…축산농가 ‘폭염 전쟁’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8.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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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축도 ‘헉헉’,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 8월까지 지속

폭염에 사람은 물론 폐쇄된 공간에 집단 사육중인 가축들의 고통지수도 심각해지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사망자까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축산 농가들도 폭염에 취약한 가축들의 집단폐사 우려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상기온 현상으로 8월말까지 현재의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축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오는 9월까지 가축재해예방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농가의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폭염·정전대비 가축사육환경개선사업비 6억원과 가축음융수질개선장비 7억원, 가축재해보험 부담금지원비 19억원 등 3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도내 지자체들의 가축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전을 펼치고 나선 배경은 폭염일수가 길어지면서 고온 환경에 취약한 가축들의 대규모 집단폐사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닭과 오리, 소와 돼지 등 가축들은 인간에 비해 폭염에 매우 취약해 사육시설에 대한 환풍 장치 가동과 충분한 급수, 복사열 최소화 등의 사전 예방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폭염에 의한 가축들의 집단 폐사 신고는 일선 시군에 접수되지 않았으나, 평년과 비교해 일일 폐사가축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행정당국에 폭염에 의한 가축 폐사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지만, 예년보다 일일 폐사 가축의 수가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사육시설 적정온도 유지 등 폭염대책이 이행되지 않으면 축산농가에 큰 피해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근 NH농협손해보험이 가축재해보험 폭염특약으로 접수한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6월28일부터 8월2일까지 전국에서 닭·오리·돼지 등 123만4627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 않았던 지난해의 경우 7월9일부터 8월8일까지 한 달간 91만126마리가 폐사한 것과 비교해 올해 폭염폐사 가축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상청은 폭염이 8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역대 최악의 폭염에 의한 가축 폐사가 발생할 우려가 커 자치단체와 농가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닭은 인계온도가 30도, 소와 돼지 등은 27도인데,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어서고 있어 농가에서는 축사에 물 뿌리기 등 온도 낮추기에 주력하고 있다.

도 축산당국은 온도가 높은 한낮(오전 11시~오후 4시)에는 사료 급여를 자제하고, 서늘한 아침과 저녁에 소량을 자주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단위면적당 사육두수 보다 10% 정도 줄여서 가축을 입식하고, 출하를 앞둔 가축은 조기에 출하할 것을 유도하는 등 축산농가의 폭염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 축산당국 관계자는 “축사지붕 주위에 그늘막 설치와 환풍기 가동 등으로 최대한 사육공간이 시원한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원한 물과 소금을 충분히 먹여 건강상태를 유지시키는 한편, 가축재해보험 폭염특약 가입으로 사전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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