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 선정작 중 하나인 김희정 감독의 ‘설행-눈길을 걷다’(이하 설행)가 7월 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50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KVIFF)에 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설행’이 초청된 섹션은 신인에서부터 원숙한 작가까지 상반기 주목해야할 작품들을 엄선한 공식 섹션인 ‘Out of Competition(비경쟁)’으로 올해 신설됐다.
이 섹션에는 ‘설행’과 함께 김기덕 감독의 신작 ‘스톱’,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소년 파르티잔’ 등이 포함됐다.
‘설행’은 ‘열세 살, 수아’, ‘청포도 사탕’ 등의 전작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과 예민한 감수성을 화면에 새긴 김희정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로 알코올 중독에 걸린 남자주인공 정우가 산중의 수도원에 들어가 시련을 견디며 자신의 불우한 과거와 대면하는 과정을 시적인 화면에 담아낸 작품이다.
제50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둡고, 드라마틱하며 꿈결 같은 영화”라고 평가했다.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체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는 오랜 역사와 동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영화제이다.
지난해 제49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서는 ‘디지털 삼인삼색 2014’의 선정작인 ‘자유낙하’(감독 기요르기 폴피)가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전주국제영화제 ‘삼인삼색’ 프로젝트와도 각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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