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내달 7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됨에 따라 홍보와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사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지난 5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한 평가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ICOMOS 보고서에 권고 내용이 담기면 이변이 없는 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유력해 이달 28일부터 7월 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등재여부는 7월 4일 확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는 7월 2일부터 독일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 등 9개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도는 세계유산 등재에 대비해 언론매체 홍보와 도로표지판 정비 등 홍보계획을 이미 수립했으며,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광시스템 구축을 위한 용역도 진행되고 있다.
도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종합대책을 확정해 오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9월 세계유산 선포식과 인증서 전달식도 개최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별도의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면서 전북과 충남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백제왕도 복원·정비 사업’도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북과 충남은 지난 3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내년 6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