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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 1년차가 메르스 전북지역 역학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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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 1년차가 메르스 전북지역 역학조사 실시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6.1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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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역학조사관 공중보건의 1년차, 소아청소년 진료전공자로 역학조사 교육은 단 3주만 받아
▲ 전주의 한 병원을 방문한 내원환자가 혹시라도 모를 메르스 감염에 대비해 체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초동대응과 철저한 관리가 선행돼야지만 현재 한국의 방역시스템은 이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역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정에서 방역당국의 허술한 대응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확산 방지의 골든타임 확보에 가장 중요한 역학조사를 공중보건의 1년차가 홀로 담당하고 있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에 따르면 국내 역학조사관은 질병관리본부에 14명, 인천공항검역소 2명, 17개 시도에 18명 등 총 34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질병관리본부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32명은 군복무를 대신해 3년간 공중보건 업무를 맡는 공중보건의로 나타났다.

현재 전북도에 배치된 역학조사관은 단 1명이며, 공중보건의 1년차로 전공도 소아청소년과로 확인되면서 경험부족과 전문성 결여 논란이 일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등 감염병 대응과 역학조사 기법은 역학조사관으로 배치되기 전에 3주간 교육받은 게 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관은 메르스가 발생하면 확진와 의심환자 등의 전염경로와 접촉자들을 역으로 추적하는 등 초동대응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

한국이 중동국가 다음으로 메르스 확진환자가 많은 이유도 초동대응 실패에서 비롯됐다.

사스와 신종플루 등 신종 전염병이 계속 출몰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역학조사관의 전문성과 전담인원 확보는 지난 2009년 이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메르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에 대한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확산은 피할 수 있었다.

전북지역 메르스 확진자 발생 과정에서 부실한 역학조사의 문제가 드러났다.

김제 50대 남성의 메르스 확진자의 경우 지난 3일 감액(가래)검사까지 이뤄졌지만, 가검물이 채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원조치하면서 김제지역 2개의 병원을 추가로 방문해 300명 넘게 접촉했다.

전주 확진사례에서도 방역시스템 부재의 문제점은 여지없이 드러난 상태다.

보건당국은 1·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이유로 최대잠복기(14일)까지 관찰하지 않고, 격리조치를 해제하는 어처구니없는 조치를 취했다.

전북도 박철웅 메르스대책본부 상황실장은 “전북은 물론 전국 시도에 배치된 역학조사관은 공중보건의로 전문성과 책임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부정할 수 없다”면서 “메르스 사태이후 정부 차원에서 전담 역학조사관 확보 등 개선책이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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