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3 15:06 (금)
김제 군사기지 토양오염조사 주변지역 확대 필요
상태바
김제 군사기지 토양오염조사 주변지역 확대 필요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6.09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방부 등 김제 덕조마을에 대해서만 실시 예정, 주변지 추가오염 가능성 높아

속보=군부대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김제 덕조마을에 대한 실태조사를 앞두고 부대 주변지역으로 조사대상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본보 6월 3일 3면>

9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방부와 오산유도탄사령부, 환국환경공단, 도 보건환경연구원, 김제시, 덕조마을 대표 등은 10일 김제시청에서 덕조마을 토양오염 사태에 대한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실시된 덕조마을 오염토양 조사위원회 구성과 추진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덕조마을과 인접한 군부대 시설은 1970년대 초부터 미군의 미사일기지로 사용되다가, 지난 2008년까지 국방부가 방공유도탄사령부 김제포대로 운영하는 등 한·미 공동의 군사기지다.

지난 2008년 이후 군부대는 모두 철수했으나 여전히 군사구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11년 미군 반환기지 환경기초조사를 통해 김제 황산면 군부대 내부지역 중 사격통제 지역과 발사지역에 대해서만 환경오염우려대상지로 판정하고 정화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정호영 도의원과 김제 덕조마을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황산에 있던 옛 미군기지에서 흘러내린 기름으로 인한 주변 농경지와 지하수 오염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15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토양오염 분석 결과, 군부대 아래 토양에서 석유계 총 탄화수소(TPH)가 가준치 500ppm의 7배가 넘는 3594ppm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부대 안에 대해서만 토양오염조사를 실시하면서 부대주변지역인 덕조마을 등에 대해서는 그 동안 토양오염조사가 실시되지 않으면서 뒤늦게 토양오염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는 이번 오염토양조사를 통해 덕조마을에 대한 오염이 확인되면서 정화작업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덕조마을 이외에도 군부대 주변의 행정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토양오염 조사가 병행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40여년간 군부대 주변에 위치한 덕조마을 이외의 지역에서도 토양오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 한준수 환경녹지국장은 “군사시설 지역에 대해서만 토양오염 조사가 실시됐고, 행정구역인 덕조마을은 그동안 실시되지 않았다”며 “국방부 등과 논의과정에서 주변지역 전반에 대한 토양오염조사 실시여부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메디트리, 관절 연골엔 MSM 비타민D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