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르스 발병이 병원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 전염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적다고 발표했지만 김제 메르스 환자가 전국 확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제 메르스 1차 확진자 A씨(59·남)의 경우 이른바 ‘슈퍼 감염자’로 불리는 14번째 확진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순창 메르스 환자(72·여)는 최초 확진자와 접촉됐지만, 김제 메르스 1차 확진자의 경우 슈퍼 감염자로 불리는 14번째 확진자에 의해 전염된 전북지역 첫 3차 감염자로 분류된다.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2차 감염자였던 14번째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여기서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김제 메르스 1차 확진자 A씨의 경우 지난 달 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 중인 장모님 병문안을 위해 김제시청 공무원인 부인과 함께 방문했다.
이달 7일 A씨가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병상격리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김제지역 병원 4곳에서 진료를 받는 등 무려 368명과 접촉해 무더기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최악의 경우 전북지역에서 첫 번째 4차 감염자 발생우려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제 메르스 1차 확진자에 의해 추가적인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사실상 전국 확산사태로 악화될 수도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메르스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보다는 병원 내의 감염으로 단정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2·3차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보다 구체적인 역학조사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동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