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유대수)은 12일부터 6월 14일까지 지선실에서 기획초대전 ‘심성희 부채그림전, 매창-깊은 설움을 꽃에 담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 방화선이 부채를 만들고 한국화가 심성희가 그림을 그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매창(梅窓, 1573~1610)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개성의 황진이와 더불어 조선을 대표하는 명기(名技)라 평가 받는다.
매창은 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난 여류 예술인으로 시인 유희경,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 등 문인들과 교류했다.
구전으로 전해지던 매창의 시를 모은 ‘매창집’이 있으며 유희경과의 이별을 담은 시조가 ‘청구명언’에 실려 있고 ‘조선해어화사’에도 그녀의 시가 전해진다.
매창의 고향과 같은 부안 출생으로 현재까지 부안에서 거주하며 꾸준히 작업해 오고 있는 심성희 작가는 여류 예술가 매창의 삶을 민화적 기법과 수묵을 활용해 방화선 선자장의 부채에 담았다.
심성희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7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꾸준히 작업을 해 오고 있다.
평면작업 뿐 아니라 대형 천을 설치하고 무대 뒤에서 그림을 그리는 ‘속사포 퍼포먼스’, 부채 선면 작업 등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12일 오후 6시 개막식에서 심성희 작가가 방화선 선자장이 제작한 대형 부채에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63-231-1774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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