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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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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04.2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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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어린이를 위한 성찬’ 展
▲ 여태명 作 '천지인'

어린이들의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을 일깨워 줄 전시회가 열린다.

21일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성찬’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13명의 미술가들이 어린이가 현대미술에 자연스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새롭게 제작하거나 각색한 회화, 사진, 입체, 미디어, 퍼포먼스, 서예, 도예 등 작품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도예가 한봉림은 해학적인 표정의 ‘얼굴’과 ‘바다 풍경’ 전시한다. 공예의 정형성에서 벗어나 흙덩어리를 바닥에 던져서 우연하게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서예가 여태명은 천지인의 조화를 표정 있는 한글 서체로 표현했다. 형상과 문자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탁영환은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가 노트북 마우스를 통해 이미지를 조작하고 영상으로 이어지면서 착시에 의한 ‘환영공간’(Illusion space)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이남은 서구 르네상스 회화의 대표작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이미지를 폭탄으로 훼손한 작품을 선보인다.

신도원은 270° 대형 영상이 다양한 색 스크린에 투영된 3차원의 추상공간을 구성해서 상상과 환상의 공간을 연출한다.

김성수는 야외 놀이공원을 실내로 옮긴 형태이다. 높이 3.3m의 ‘시간 여행자’는 어린이가 작품에 탑승하고 작품의 일부가 되어 전시장을 관람하는 형태이다.

권승찬은 자신의 물건과 자녀의 물건을 대치시켜 쌓아놓고 중앙에 대형 체스판과 장난감을 배치해 공간을 즐기도록 구성한다.

박경식은 세월의 풍상을 머금고 있는 야생의 나뭇가지로 풍경화를 만들었다. 독특한 조형성이 돋보이는 작가만의 유토피아를 구현하고 있다.

송필은 인간이 갖는 삶의 여정과 무게를 5m 높이의 헌 신발을 등에 짊어진 낙타로 표현하고 있다.

최정유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모습과 이카로스의 날개를 한글 기호로 조각하고 붙여 완성했다.

원범식은 세계 여러 곳의 건축물을 촬영하고 이를 콜라주 하여 건축적 사진을 만들었다.

이록현은 사자와 아이가 동산에서 놀이하는 모습, 추운 겨울날 이불에 오줌을 눈 아이가 벌서는 모습 등을 소박하게 그려내고 있다.

김상연은 수십 개의 작은 인물 조각을 이용해 자신이 느끼는 자아와 타인에 의해 정의되는 자아에 대한 이분법을 표현했다.

장석원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이 내재해 있는 어린이들이 현대미술을 체험하면서 호기심이 깨어나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놀이하면서 미술적 성찬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24일 오전 11시 구이면 대덕초등학교(교장 노용순) 전교생 70여 명을 초대해 공연과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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