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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민주정신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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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민주정신 퇴색
  • 최승우
  • 승인 2007.04.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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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김주열 추모비 소재 불구 우석대-남원시만 기념 행사
전 국민으로 하여금 민주주의 의식의 물꼬를 터줬던 4.19민주화운동이 점차 시민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4.19운동의 주축이 사실상 학생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대학들의 관련 추모행사는 단 한곳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도내 지역의 경우 4.19운동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됐던 고 김주열 열사의 추모비가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 관련 행사는 남원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고 김 열사를 기리기 위한 성역화 사업 역시 지지부진해 4.19운동에 대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18일 도내 각 대학에 따르면 4.19운동과 관련된 추모행사를 준비 중인 학교는 전주우석대학교 단 한 곳뿐.
나머지 대학은 별다른 행사계획이 없다.

우석대학교 총학생회에 따르면 19일 오전 학교 정문 주변에 4.19운동과 관련된 사진자료들을 전시, 민주화 운동의 상징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내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4.19운동 당시 숨진 선열들을 추모할 계획이다.
지자체 및 시민사회단체의 행사도 단 한 곳에서만 열린다.

19일 남원시 금지면 용정리 고 김주열 열사 추모각에서 열리는 4.19기념행사는 최중근 남원시장과 박영철 고 김주열 열사추모사업회 공동대표, 박성일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원시 외 지역에서의 4.19관련 추모행사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타 지역의 4.19운동 성역화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인데 비해 당시 4.19운동 전국확산의 시발점이 됐던 김주열 열사 추모사업은 예산이 확보된 뒤에도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4억3200여 만원의 국비와 시·도비를 포함해 10억원의 예산이 확보된 성역화사업은 예산확보 1년 여 만인 최근에 들어서야 부지확보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부지매입 과정에서의 난항이 예상돼 내년까지 예정된 공사기한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한병옥 김주열 열사 공원화사업추진위원은 “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규정상 1만 여 평의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다 인근에 위치한 16기의 묘를 이장하는데 있어서도 난관이 예상된다”며 “시에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조속한 진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 관계자는 “현재 부지매입 대상의 윤곽이 확정돼 조만간 토지소유자들을 만나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라며 “부지매입이 완료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 내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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