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박힌 공약-현실성 없는 정책제시 냉담
5,31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냉담이 계속되고 있다. 정당 간 비방전으로 얼룩지고, 정당 및 후보자들의 공약 역시 제자리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 선거까지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던 시민단체의 선거 관심도 전혀 나타나지 않는 등 이번 선거 역시 ‘후보들만의 잔치’로 끝날 우려를 낳고 있다.
‘조용한 선거’라는 호칭이 따라 붙게 된 이번 선거의 냉담 원인으로는 정당들과 후보들의 틀에 박힌 공약 제시를 들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각 정당과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들은 기존 사업의 지속 추진 약속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광대한 공약 제시 등이 전부다.
도지사 선거를 보더라도 경제자유구역과 방폐장 후속책, 김제공항 등을 토대로 한 낙후전북 탈피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유권자들의 반응은 “우리 자녀가 도지사가 되도 모두 해야 할 일이다”는 평가다.
새로운 사업이라고 말하는 공약들 역시 유권자들의 입맛을 당기지 못하고 “타 지역에서 하는 사업을 벤치마킹 하는 수준이 아닌가”라는 비난이다.
이번 선거의 분위기가 고조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시민단체의 무관심과 젊은 층 유권자들의 냉담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시민단체가 펼친 후보자 검증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상당 부분 정보를 제공했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활동을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젊은 유권자들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대학생들 역시 투표 일정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고, 투표 참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 많은 상황이다.
결국 유권자들의 냉담이 계속되면서, 그토록 주장 되오 던 정책과 인물 선거는 다음으로 미룬 채 이번 선거 역시 정당과 학연, 지연, 혈연이 우선이 되는 선거에 그칠 전망이다.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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