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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멈추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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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멈추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4.10.1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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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전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오래전 중학교 다닐 때 배웠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이 생각난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요즈음 우리사회는 곳곳에서 믿을 수 없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성폭력사건, 살인, 횡령, 사기, 부패비리 등 각종 범죄로 혼란스럽고 불안한 사회가 지속되고 있다.

, 나 할 것 없이 양심과 법에 어긋나는 것임을 알면서도 쉽게 돈을 벌수 있다면 법이고 도덕이고 필요 없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비양심적인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뿌리깊은 비리와 만연한 이기주의가 거의 모든 집단에 내재되어 있다. 한마디로 탐욕이 판을 친다. 탐욕은 극단적인 이기주의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인간의 탐욕은 무질서한 사회를 만들고 사회전체에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다. 자신만의 이익에 집착된 행동은 자신을 소멸시킬 뿐만 아니라 자기 이웃과 사회마저도 파괴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임을 알아야한다.

인간생명이 경시되고 돈이 중심이 되면서 거짓과 반칙, 폭력이 난무하고 한탕주의가 팽배한다. 또 사회 곳곳에서 갈등이 난무하고 있다. 소득불균형으로 인한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계층간 갈등, 집단간 이기주의에 의한 갈등, 지역간 갈등이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심각한 사회 분열을 야기하고, 경제를 비롯하여 우리사회 모든 부문을 침몰시키고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걸림돌이 된다.

물론 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문제는 각자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고 상대방에 대한 양보와 타협은 아예 없다. 그러다 보니 불신과 증오가 극에 달하여 있고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며 그 피해는 자신을 비롯한 사회 구성원 전체로 돌아온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서로 단합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 목격된다. 자신을 나눔으로서 함께 누리는 협력의 정신을 통한 생존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겨울이 다가오면 펭귄무리는 남극의 극점으로 이동한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을 찾는 것이 생태계의 철칙이지만 펭귄은 가장 추운 곳을 찾는다.

강풍을 피하려는 슬기의 소산이다. 극점에 도달한 펭귄의 무리는 서로 몸을 맞대고 큰 원으로 운집해서 계속 한 방향으로 돌면서 밖에있는 펭귄은 안쪽으로 안쪽에 있는 펭귄은 바깥쪽으로 마치 강강술래 놀이라도 하듯 감고 풀어 안쪽과 바깥쪽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다. 안쪽과 바깥기온의 차이가 10도 차이가 난다고 하니까 허들링(huddling)이 없으면 아무리 추위에 강한 펭귄이라도 얼마 살지 못하고 얼어 죽게 될 것이다. 안쪽에 있는 펭귄이 바깥에 있는 펭귄을 위해 자리를 배려해주지 않았다면 안쪽에 있는 펭귄들도 서로의 체온을 유지할 수 없으니 다같이 공멸하고 말 것이다. 영하 5060도의 혹한에서도 펭귄이 다함께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더불어 살아가는 허들링의 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야생동물의 세계에서 초식동물은 사자 등 맹수가 나타나면 살기위해 도망친다. 도망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생존방법이기 때문이다. 다만 얼룩말은 어린종족을 보호하기 위하여 도망치지 않고 엉덩이를 밖으로하여 원을 그리고 서로에게 의지한 채 뒷발차기로 공격적인 방어를 취한다. 그러면 사자 등 맹수가 함부로 덤벼들지 못한다. 서로 힘을 합하여 살기를 도모하는 것이다.

이제는 갈등을 멈춰야한다. 나보다 우리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가진 자와 힘이 있는 자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힘이 되어야 한다. 서로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

서로 존중하는 사회, 남을 배려하면서 우리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화합과 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따뜻한 정이 흐르는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한다. 이 사회는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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