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들이 전북도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제3회 대입 수시 모의면접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전주우림중학교를 찾았다.
29일 무주, 정읍, 군산 등 도내 각 지역 수험생 400여명은 면접캠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전에 배치된 면접실로 향했다. 입학사정관 1명과 교사 1명이 면접관으로 섰고, 학생들은 1명씩 들어가 면접을 봤다.
입학사정관은 서울과기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한국외대, 인하대, UNIST를 비롯해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우석대 등 도내 대학까지 총 41명이 참여했으며, 교사들은 희망자를 모집해 65명이 참여했다.
입학사정관과 교사들은 일주일 전에 받아본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학생부기록을 토대로 사전 질문을 준비했고, 서로의 질문내용을 조율했다.
첫 면접자로 나선 완산고 최성민 학생. 면접관들은 최군이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질문을 이어나갔다. 한국어문학과를 희망하는 최군에게 면접관들은 대학 졸업 후 진로계획, 학과에 대한 이해도를 물었고, 최군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차분히 답변을 해나갔다.
이어진 피드백 시간. 면접관들은 최군의 면접 태도,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의사전달 방법 등을 꼼꼼하게 짚어냈다.
최군은 “집에서 거울을 보며 연습했는데 연습과 실전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며 “실제 입학사정관들이 면접을 진행하니 더욱 긴장됐고, 많은 것들을 배운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인 완산고 김은철 군은 “면접관에게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알게 됐다”며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지적해 준 모습들을 보완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의면접이 학생들에게 수시모집을 앞두고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됐다면 교사들은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됐다.
면접교사로 나선 전주사대부고 고영철 교사는 “교사가 보는 관점과 입학사정관이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며 “면접방식을 옆에서 지켜보며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무주에서 왔다는 한 교사는 “지리적 여건상 학생들이나 교사들 역시 면접을 경험하는 일이 많지는 않다”며 “이 같은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고,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
제3회 대입 수시 모의면접 캠프, 도내 학생 400여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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