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고압적이고 지적위주의 감사로 지자체 공무원들로부터 반발을 샀던 정부의 합동감사 시스템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중앙부처 8개 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감사팀은 지난 8일부터 전북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 사상 처음을 컨설팅방식의 감사 도입에 이어 민간인을 참관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 8개 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감사팀은 이례적으로 전북도가 위촉 운영 중인 민간인 명예감사관들을 감사 전 과정에 참관토록 했다.
정부합동감사팀은 3년 3개월 만에 전북도에 대한 감사를 지난 8일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3일까지 12일간 종합적인 감사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컨설팅 감사도 첫 도입했다.
첫 도입된 정부합동감사반의 컨설팅 감사는 종전의 맞춤식 성과위주의 감사를 탈피해 별도의 컨설팅 팀이 전문가 상담과 정책진단까지 추진해 지역에 도움을 주는 감사를 말한다.
전북도에 첫 적용됐으며 정부합동감사팀 내의 별도의 컨설팅팀은 지난 8일부터 지방세 전산운용과 기록물분야 관리 등에 대해 교육과 정책진단 등의 감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이번 감사부터 전북도가 자체 위촉해 운영 중인 민간인 명예감찰관들이 감사 전 과장을 참관하고 있어 감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정부합동감사에 민간인이 참여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로 전북도 역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명예감찰관으로 활동 중인 최용희씨(군산시 나운동·60)는 “행정기관이 많이 변했다는 느낌과 함께 명예감사관으로서의 책임감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 박은보 감사관은 “신선한 충격을 받아 들여진다”며 “도민들에게 직접 감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혁신적인 감사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동길기자
정부합동감사에 민간인 명예감찰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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