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교육청은 11일 지난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학교 가운데 18개 학교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절감효과를 조사한 결과 학생 1인당 월평균 6만2000원을 덜 쓴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학생 가운데 입시·보습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 또는 학습지 교습을 받는 학생은 약 1780명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전에는 학생 1인당 월평균 38만2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그러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기간 동안에는 사교육비 지출액이 32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교육비 절감 효과에 대해 도 교육청은 방과후학교의 과목당 수강료가 평균 2만원에 수준이어서 사교육을 받는 대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족한 과목을 보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국어와 논술, 컴퓨터, 음악 등 14개 과목에서 모두 7438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초·중·고교생의 절반 수준을 넘는 약 15만 명의 학생들이 1과목 이상을 수강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강사는 현직 교사가 5589명으로 가장 많고, 외부강사 2379명을 합해 모두 828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시간당 평균 2만8000원을 강사료로 받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농산어촌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의 경우 통학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학생 수요가 적어 정상적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운 점도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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