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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여론조사 분석]KT등재-미등재그룹 응답결과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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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여론조사 분석]KT등재-미등재그룹 응답결과 '극과극'
  • 박종덕 기자
  • 승인 2014.04.29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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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신전환 판별 불가능 속, KT등재 여부 따라 1-2위 격차 커
▲ KT등재그룹과 미등재 그룹에서 후보자간의 지지율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표본추출 논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올해 선거에서도 일반전화 ‘착신전환’ 논란이 뜨거운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전북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 경선=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지역인 탓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은 기술적으로 일반전화의 착신전환 여부를 확인하는 게 사실상 힘들다고 지적한다. 또 KT등재 전화번호와 미등재 번호간의 지지율 변동폭도 문제로 지적된다.

‘착신전환 여부 확인 불가’

새정치연합 도지사 경선룰이 확정되지 못한 가운데 강봉균 예비후보와 유성엽 의원은 착신전환에 의한 여론왜곡을 주장하며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경선룰 확정에 반대하고 있다. 송하진 예비후보를 겨냥하고 있지만 송 후보 측은 ‘착신전환 사실이 없다’고 일축한다.

당초, 강 후보와 유 의원은 ‘100%여론조사 또는 100% 공론조사’ 경선룰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착신전환 논란에서 두 가지 방안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제3의 경선룰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일반전화 착신전환 여부를 기술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

전민일보와 지난 25일과 26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의 관계자는 “ARS자동응답시스템을 통한 여론조사에서 착신전환 시그너(신호)값을 확인해도 걸러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각 통신사들마다 시그너값이 시간대와 날짜별로 수시 변동되기 때문에 착신전환 서비스 전화를 걸러내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KT미등재 번호의 착신전환 서비스 비중이 높다는 주장에 대해 “그럴 수도 있지만 근거는 없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KT등재와 미등재 차이’

전민일보는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에 걸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새정치연합 전북도지사 후보 3명에 대한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전북지역 언론사 최초로 새정치연합 여론조사 경선 시행세칙을 그대로 적용한 조사였다. ARS자동응답시스템을 통한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5.0%이다. 본보 여론조사 결과 흥미로운 점이 확인됐다.

KT등재번호와 미등재번호에서 후보자간 지지율 격차가 널뛰기 현상을 보였다. KT등재번호(표본 411)에서 송하진 후보는 40.9%를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한 강봉균 후보(38.2%)와 2.7%p의 오차범위(±3.1%p)내에서 초접전 양상이었다.

그러나 KT미등재 번호(표본 589)에서는 송 후보가 45.4%로 강 후보(29.9%)와 무려 15.5%p의 차이로 전체 지지율 격차 10.2%p를 훨씬 넘어서 강세를 보인 것이다. 유성엽 의원은 3.9%p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젊은 층 미등재 경향’

이처럼 KT등재그룹과 미등재 그룹에서 후보자간의 지지율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표본추출 논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젊은 층들은 개인정보 노출을 이유로 KT전화번호 등재를 꺼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리서치뷰의 관계자는 “KT전화번호 미등재 번호의 상당수는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는 젊은층이 많다고 보면 될 것이다”며 “역으로 등재번호는 예전부터 번호를 등재한 비교적 연령이 높은 계층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본보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젊은 층일수록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가 두터운 가운데 KT미등재 그룹(70.3%)이 등재그룹(65.3%)보다 새정치연합을 더 지지했다. 결국, 젊은층의 지지가 두터운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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