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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여론조사 분석] 민심은 냉소적인데 지지층은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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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여론조사 분석] 민심은 냉소적인데 지지층은 결집
  • 박종덕 기자
  • 승인 2014.04.28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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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지지율 복원, 묻지마 투표 재연될 듯
▲ 본보의 전북지역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구 민주당과 구 안철수신당의 지지율이 불과 4개월여 사이에 모두 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6·4지방선거가 벌써부터 역대 최악의 ‘깜깜이’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세월호 대참사와 맞물려 고조되고 있다.

유권자가 정치권에 경종과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유일한 수단은 각종 선거뿐이다. 역대 선거철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심화됐고, 정치권은 긴장하는 척하는 모양새를 내비쳤다.

오는 6월 4일 치러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선 후보등록(5월 15일-16일)일이 불과 20여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선룰 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텃밭인 전북에서는 새정치연합 깃발을 단 후보라면 누구라도 당선이 확실하다’는 오만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최악의 선거로 기록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전북지역 유권자들의 ‘미워도 다시 한 번’식의 특정정당 지지성향은 여전한 상황이다.

정치권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묻지마 투표’ 시나리오가 이번 선거에서도 재연될 전망이다.

본보는 지난 25일과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북지역 만 19세 이상 남·녀 성인 유권자 1226명(보정후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정치권에 대한 지역내 불신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본보의 전북지역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구 민주당과 구 안철수신당의 지지율이 불과 4개월여 사이에 모두 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은 68.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어 새누리당이 12.6%, 통합진보당 3.4%, 정의당 0.6%, 다른정당 1.2%, 기타(지지정당 없음) 13.9%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말 안철수 신당을 가정한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30.6%)과 안 신당(34.3%)이 얻었던 지지도의64.9%)보다 3.4%p나 높은 지지율이다.

지난 대선 패배이후 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민주당이 새정치연합과 통합 후 구 지지층을 대부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새정치연합이 최근 경선룰조차 확정하지 않는 등의 오만함을 드러내는 것도 지역 내 정당지지도가 더욱 두터워진 측면이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지경이다.

연령별 정당지지도에서도 예년과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과거에서는 젊은 층의 구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중·장년층 이상과 비교해도 낮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76.5%), 19·20대(73.5%), 40대(71.4%) 등순이었다.

반면 ‘미워도 다시 한번’ 세대인 50대(68.3%)와 60대 이상(57.8%)은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안 신당을 지지했던 젊은 층이 통합신당 출범이후 상당부분 그대로 옮겨간 탓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투표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높아 구 민주계 소속의 후보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 관계자는 “민주당과 안신당의 지지율이 대부분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전통적인 지지층이 급속히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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