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송하진 예비후보가 도지사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꼽았다. 강봉균 후보와 유성엽 의원이 뒤를 추격 중이었으나 오차범위를 모두 벗어나 송 후보가 도지사후보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전민일보가 6·4지방선거를 40일 앞둔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에 걸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러시치뷰’에 의뢰해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새정치연합 여론조사 경선 시행세칙에 따라 실시한 전북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방식으로 실시됐다. 가중치 보정값을 최소화하기 위해 1226명을 무작위로 표집한 후 새정치연합의 여론조사 경선 시행세칙에 의거 2013년 12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기준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1000명의 표본 수에 맞춰 가중치를 부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도지사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에 질문에 송하진 후보가 43.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봉균 후보(33.3%)와 유성엽 의원(23.2%)은 모두 오차범위(±3.1%p)를 벗어나는 격차를 보였다.
송 후보와 강 후보의 격차는 10.2%p로 나타났고, 유 의원의 경우 송 후보와 격차가 2배가량에 달했다. 송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모두 오차범위 안팎의 격차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30대에서 47.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강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2위를 기록했고, 유 의원의 경우 40대(28.8%)에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 후보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44.2%로 강 후보를 12.3%p의 차이로 따돌렸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는 44.6%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송 후보가 전체 유권자의 1/3이 거주하는 전주에서 45.7%의 지지를 얻어 경쟁후보를 17%~20%p차로 크게 앞섰다. 송 후보는 익산과 김제·완주, 진안·무주·장수·임실, 고창·부안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 후보는 연고지인 군산을 비롯해 남원·순창에서 선두를 달렸고, 유 의원의 경우 고향인 정읍에서 72.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이 구 민주당의 전북지역 지지층을 대부분 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말 정당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30.6%, 안철수신당(34.3%)로 산술적으로 당시 양당의 지지율 합계는 64.9%로 나타난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새정치연합에 대한 전북지역 지지도는 68.3%로 더 높았다.
이어 새누리당은 12.6%, 통합진보당 3.4%, 정의당 0.6%, 다른정당 1.2%, 기타 13.9% 등순이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결속이 강화될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5.0%이다. 지역별 할당표본은 전주(33.6%), 군산(14.7%), 익산(16.2%), 정읍(6.5%), 남원·순창(6.4%), 김제·완주(9.8%), 진안·무주·장수·임실(6.0%), 고창·부안(6.8%) 등이다.
본보는 새정치민주연합 3명의 도지사후보 모두 2개의 대표경력을 제시한 후 로테이션 방식으로 후보적합도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새정치연합 여론조사 경선 시행세칙에 따라 지지후보가 없거나, 무응답층은 조사를 종료(배제)해 새정치연합 여론조사 경선룰에 가장 부합되는 전북지역 최초의 조사로 평가된다.
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