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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만인의총(萬人義塚)은 호남인(湖南人)의 자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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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만인의총(萬人義塚)은 호남인(湖南人)의 자부심입니다
  • 전민일보
  • 승인 2013.09.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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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총 416주년 제향에 즈음하여-

오는 9월26일은 정유년에 재침하여온 왜구들에게 맞서 항전하다 남원성이 함락되면서 순국하신 만인의사를 추모하는 제향일입니다.
지난날 우리 역사는 참으로 많은 변천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임진 정유왜란(1592 ~ 1597)은 우리 역사상 유례없는 일대 국란 이었습니다.
임진년에 시작한 전쟁에서 얻은 것이 없는 왜구는 4년간 계속된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조선을 배제한 채 명(明)나라와 강화회담에 들어갔으나 도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吉)의 거부로 회담은 결렬되고 도요토미는 재침을 꾀하게 되었는데 그는 전라도에 대한 특별한 한을 품고 다음과 같이 특별명령을 내렸습니다.
“전쟁이 이렇게 오래 간 것은 전라도민의 조직적인 반항이 심해서 이다. 전라도를 진격하여 한명도 빠짐없이 모조리 죽여라, 충청도 경기도외 그 외의 도에서는 알아서 하여라”고 도요토미히데요시는 고려재출진법도(高麗再出進法度)에서 밝혔다. 임진왜란이 명나라를 친다는 구실이였다면 정유왜란은 전라도를 친다는 목적을 뚜렷이 가지고 있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도요토미는 코를 베어오라는 명령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도요토미는 임진침략의 실패원인은 전라도민의 저항으로 전라도를 정복하지 못한데 있다고 여기고 재침의 목적을 전라도를 공격하는데 두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순신장군(李舜臣將軍)의 사언구절(四言句節)인 국가군저 개고호남 약무호남 시무국가(國家軍 儲皆湖南 若無湖南 是無國家)는 즉 나라의 군비는 모두 호남에 기대할 수 밖에 없으니 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을 것이다, 라는 대목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1597년 9월초 남해로 상륙한 왜구들이 하동 구례를 거쳐 남원성을 처들어와 9월 23일(음력 8월13일) 46,740명 (왜구가 발간한 남원성포위작전서)이 동서남북문으로 분산공격하자 왜구들을 맞은 군·관·민이 3일간 항전하였으나 역부족으로 9월26일(음력8월 추석)남원성은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남원성 공략에 왜구들도 많은 전사자를 낳았고 선발대는 임실을 거쳐 운암(雲岩), 전주(全州)까지 나아갔으나 전열이 흐트러진 왜구들은 더 이상 진격하지 못하였고 또 도요토미의 죽음으로 전의를 잃은 왜구들은 퇴각하고 정유재란은 끝이 났습니다.
남원성의 강한 저항, 즉 남원성민과 군·관의 항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는 왜구들을 맞아 항전하다 순국하신 애국열사의 묘전에서 경건하게 조배드립시다.
만인의총(萬人義塚) 세계역사에 예가 없는 무덤입니다.

前남원교육장 안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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