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6 18:14 (목)
외국인 투자유치, 내실화가 시급하다
상태바
외국인 투자유치, 내실화가 시급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13.07.23 0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전북도의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뒷걸음친 데다,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도 전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적인 세계 경기의 침체로 전국적으로 외국인 투자유치가 썩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갖은 악조건 속에서도 일부 시?도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어 전북도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올 상반기 동안 전북도가 기록한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3건에 400백만불에 불과하다. 전북과 비슷한 상황을 보인 곳은 전남 등 일부 1~2개 시·도에 그친다.
 하지만 신고액이 아닌 도착 금액으로 볼 때 전북의 외국인 투자유치는 실망 그 자체다. 올 상반기 동안 도착금액을 기준으로 한 전북의 외국인 투자유치는 ‘제로(0)’다.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도착을 기준으로 한 건수나 금액이 하나도 없는 것은 전북이 유일하다.
 신고나 도착 기준 모두를 고려할 때 전북의 상반기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사실상 최하위라는 얘기다.
 이같은 상황은 하반기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외국인 투자 확대의 가능성에 따라 호전될 개연성이 있다. 반면 국내 투자 활성화의 지연, 지속적인 일본 엔화의 약세 등 위험요소도 상존하고 있어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이 시점에서 우리가 중요시해야 할 것은 외부적인 원인을 탓할 게 아니라, 과연 외국인 투자유치의 내실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냉철한 자가 판단이다. 즉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나 외국인 투자기업의 실체 등을 중요시하기 보다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위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악용하지 않았는지를 곱씹어봐야 한다.
 지금까지 전북도가 맺은 수많은 외국인 투자유치 양해각서(MOU) 가운데,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이 과연 몇 개인지부터 따져보면 왜 이토록 전북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바닥 수준인지를 예단해볼 수 있다. 일부 MOU는 전시행정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 왔고, 심지어 몇 개는 아예 상대 외국인 투자기업의 실체도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그만큼 외국인 투자유치는 MOU체결에 따른 신고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제 투자로 이끌기 위한 노력은 더하다. 올 상반기 7건에도 무려 1억1400만불의 외국인 투자금액이 도착한 전남도가 대표적 예다.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현실화됨으로써 덩달아 국내 투자도 활성화도 유도하는 체인 리액션(연쇄반응)의 효과가 구현되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