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과 참외, 복숭아 등 포도를 제외한 여름과일의 가격이 작년보다 비살 것으로 전망돼 서민들의 여름나기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9일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농업관측 7월호 과채’와 ‘과일’에 따르면 수박과 참외, 복숭아 등 대표적인 여름과일들이 생육초기 일기가 좋지 않아 품질이 다소 떨어지고 출하물량도 감소해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박=수박은 출하량 감소로 7월 평균도매가격(가락시장)이 상품 1kg에 1300~1600원(8kg개당 1만~1만 3000원)으로 작년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높은 포전거래 가격에 비해 시장가격이 낮게 형성돼 올해는 중간상인의 소비 심리 위축으로 포전거래량 및 형성 가격이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박의 7월 단수는 작년보다 4%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생육 초기 일조시간이 부족하고 6월 높은 기온으로 수박생육이 불량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7월 출하량은 단수 감소로 작년보다 3%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참외=7월 참외는 출하량이 작년보다 적어 평균도매가격(가락시장)은 작년과 평년보다 높은 상품 10kg 상자에 2만 2000~2만 5000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표본농가 조사결과 7월에 출하될 참외의 예상품질이 ‘좋음’ 27%,‘ 비슷함’56%,‘ 나쁨’17%로 나타나 4월말부터 품질 수준은 다소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7~8월 출하량은 작년보다 19% 적은 11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수확시기가 일정하지 못해 출하 시기가 분산될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조생종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7월 복숭아 평균도매가격은 작년 가격 kg당 2505원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7~8월 출하량은 작년보다 19% 적겠으나 동해피해로 크기 등의 품질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도=7월 출하량은 시설포도 생산량 증가로 작년보다 4%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이후는 비가림·노지포도 생산량 감소로 출하량이 작년보다 4%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림·노지포도 출하는 동해 및 저온피해로 작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7월 포도 도매가격은 출하량이 많아 작년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캠벨얼리는 상품 5kg 상자에 2만 3000~2만 5000원으로 작년보다 10% 가량 낮고 거봉은 2kg 상자에 작년보다 5% 낮은 1만 1000원~1만 3000원으로 예상됐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