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애로 세계경기불황(44.0%) 자금난(29.3%) 원자재수급(17.2%)
올해 3/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27일 전북상의협의회가 전북 10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3/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가 ‘85’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11년 3/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지난 2/4분기 이후 다시 하락한 것으로 지역기업들의 경기회복에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이처럼 3/4분기 전망치가 1분기만에 하락한 것은 세계경제 저성장, 내수침체, 원高엔低로 수출·내수의 동반 부진 지속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과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불투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항목별 경기전망은 설비투자와 수출 등을 제외한 대내외여건, 매출액, 영업이익, 원자재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BSI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제품 제조업과 비금속광물 관련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인 ‘100’에 미달했다.
전기전자제품 제조업(140)은 장기간 어려움이 지속됐던 수출이 호전 기미를 보이면서 경기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113) 역시 경제전망이 긍정적이었으나 음식료제품(86), 섬유의복제품(78), 종이나무제품(63) 등은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요인 중 가장 많은 기업이 꼽은 것은 세계경기불황(44.0%)이었으며 자금난(29.3%)과 원자재 수급(1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60.0%)과 중소기업(41.6%) 모두 세계경기불황을 최고의 경영애로요인으로 지목했으며 대기업의 경우 원자재 수급(26.7%),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난(3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외 여건 가운데 발생 가능성이 높고 기업경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50.5%가 원화환율을 꼽았고 중국경제상황(22.0%), 미국경제상황(19.3%) 등을 지목했다.
원활한 기업경영을 위한 조건으로 ‘수요진작을 통한 경기활성화(51.1%)’를 가장 많이 희망했고 자금난 해소(22.1%), 해외충격요인의 국내파급 최소화(11.5%)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대기업(55.6%)과 중소기업(50.4%) 모두 경기활성화를 가장 바라는 정책과제로 꼽았다.
전북상협 김택수 회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다시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며 “통상임금문제 등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