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겉보리와 봄감자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도 보리,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올해 겉보리 재배면적은 3259ha로 전년 2009ha에 비해 62.2%가 증가했으며 봄감자 재배면적도 전년 962ha에서 올해 1523ha로 무려 58.3%나 늘었다.
이에 반해 쌀보리와 재배면적은 감소했다. 또 사과 재배면적은 증가했지만 배는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겉보리 재배면적의 증가는 2012년산 수확기 이후 겉보리의 시장가격 상승으로 농협의 2013년산 계약단가가 인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봄감자는 2012년 수확기 이후 감자가격 강세와 정부보급종의 공급 증가, 타 작물에 비해 노동력이 적게 투입되고 기계화가 용이한 것이 재배면적 증가로 이어졌다.
쌀보리 재배면적은 2012년 정부수매 폐지와 농협 계약단가 동결로 지난해 7883ha에서 올해 7672ha로 소폭 감소했다.
전북지역의 올해 밀 재배면적은 1919ha로 전년도 2286ha에 비해 16.1%가 줄었다. 우리밀농협의 수매가격 동결에 겨울한파에 따른 일부 면적의 고사, 일반 보리에 비해 수확시기가 늦어 벼 이모작이 쉽지 않아 겉보리 등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전북의 사과 재배면적은 지구 온난화 영향에 따라 재배지역이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전년도 1869ha에서 올해 1925ha로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는 농가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으로 노후목 폐원 증가와 매실과 복숭아 등 다른 과수로의 품종 전환으로 재배면적이 지난해 645ha에서 1.9% 감소한 633ha로 조사됐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