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에서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알리고 있기는 하지만 가정의 달인 5월과 비교하면 사회단체에서도 행사가극히 적으며, 지자체나 기업의 경우도 그러하다.
몇 년 전만해도 유월이면 가족들이 국립묘지를 찾아 향을 사르고 꽃을 놓고 가는 가족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이제는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와서 참배를 하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묘비를 닦으며 기도를 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한국은 거룩한 살신성인의 호국정신 덕분에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호국영령을 기리는 정신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듯하다.
전북 임실군 강진면 국립임실호국원에는 국가유공자, 6.25 참전경찰ㆍ군인, 월남참전군인 등의 묘역이 있다.
6.25 및 월남 참전유공자들의 넋을 기리고 고마움에 보답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꽃한 송이 바치고 겨레를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비는 것 마땅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역사학자 E.H.카는 역사란‘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역사의 절대적 의미는 시간의 연속성에서 찾을 수 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은 현재까지도 남아 대한민국을 든든히 지지해 주고 있는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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