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과 연계해 정부에 김제공항 조기착공을 재차 건의하고 나섰지만 ‘향후 항공수요를 지켜보자’는 원론적인 답변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안공항 활주로 확장공사와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현재 검토단계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으나 설득력이 떨어진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완주 지사와 권영길 건설물류국장 등은 지난 23일 건설교통부 관계자를 만나 김제공항 조기착공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내년도 국가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지난 2004년 감사원의 지방공항 감사결과를 내세우며 “혁신도시 진행상황에 따른 여건 변화를 지켜본 뒤 재검토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무안공항 확장공사와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건교부는 “현재 검토단계에 불과하다”는 해명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무안군수가 지난해 11월27일 무안공항의 기존 2.8km 활주로를 대형항공기 이착륙을 위해 400m가량 늘려줄 것을 요청해 노 대통령이 검토지시를 내렸을 뿐이라는 것.
최근 정권 말 선심성 사업으로 지목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바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며 타당성 검토를 해보자는 취지다고 궁핍한 변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4일 고시된 정부의 제3차 공항계발 중장기개발계획에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은 장기검토사항으로 분류됐으며 타당성 조사와 설계 착공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것.
하지만 건교부의 말대로라면 김제공항 역시 2012년 혁신도시 완공이후 재검토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동남권 신공항과 마찬가지로 타당성 용역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권영길 국장은 “김제공항 조기착공은 전북의 물류 및 관광객 유입에 따른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다”며 “논리개발과 타당성 입증을 통한 조기착공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건교부, 혁시도시 건설이후 타당성 재검토 추진 같은 답변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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