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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봉으로 아는 형태는 그들의 특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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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봉으로 아는 형태는 그들의 특기인가
  • 전민일보
  • 승인 2013.06.1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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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다른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벌이는 마케팅 행사가 되레 고객을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한다. 경쟁사인 이마트를 직접 지목하며 최저가 보상 행사를 시행함에도, 절차가 복잡해 일반 고객이 이를 활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더욱이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접수해 본보 기자가 현장에 직접 나가 문의를 한 결과, 직원들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였다는 점이다. 이는 담당자에 대한 취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홈플러스가 경쟁사인 이마트를 겨냥해 대대적인 고객용 행사를 치른다고 떠벌렸지만, 소비자는 이해하지도, 적극 활용할 수도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그들만을 위한 최저가 보상 행사’였다는 소리다.
일반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이해하기도 힘들고, 깊이 파고들면 사실상 별 이득도 없는 행사를 벌임으로써 전북도민의 주머니를 털어가려는 대형마트의 얄팍한 상술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들이 벌이는 양두구육(羊頭狗肉)식, 조삼모사(朝三暮四)식 상술은 봉이 김선달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번 홈플러스가 전국 136개 마장에서 일제히 진행하는 최저가 보상 행사도 마찬가지다.
경쟁사인 이마트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생활필수품에 대해 차액을 보상해준다고 거창하게 떠벌였지만, 패밀리 카드를 소지하고 당일 구매액이 4만원이 넘어야 차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보상대상 생필품도 1000개로 한정돼있고, 경쟁사와의 가격비교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결국 소비자는 한정된 정보 하에 특정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하고, 구매금액도 4만원을 넘어야 하는 것은 신규고객 유치와 일정액 이상의 구매를 유도하려는 홈플러스의 의도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즉 이마트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보다는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 그리고 더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상술에 다름 아니다.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벌이는 각종 행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매장을 찾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바로 한 푼이라도 아끼고, 같은 가격이라도 더 많은 제품을 사기위해서다. 이토록 절박하면서 효율적인 소비자의 심리를 대형마트는 얄팍한 상술로 악용하고 있다.
고객을 봉으로 여기는 것이 특기인 대형마트의 행태를 언제까지 용인할 것인가. 분명한 것은 인내의 임계점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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