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3주년 결산’이란 이름으로 창원시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창원시는 통합 이후 각종 국가 시범 및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고 도시 인프라가 구축되는 등 도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중복?과잉 사업의 재조정을 통해 1조8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통합에 따른 정부의 인센티브를 오는 2019년까지 3조749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재정건전성 강화, 행정 편의성 개선 등도 통합의 긍정적인 효과로 거론됐다.
물론 자율통합 1호인 창원시가 통합의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통합 청사 위치를 놓고 논란과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마산과 진해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 불이익과 소외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대와는 달리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나면서 일부에서는 다시 분리하자는 여론까지 제기되고 있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통합된 3개 도시의 이름을 따 통합 창원시가 ‘마진창이 됐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그늘 못지않게 창원시의 통합 효과는 장기적으로 볼 때 결코 폄훼될 수 없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창원시가 발표한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통합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완주군의 주민투표일 발의로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자유로운 찬반 활동이 가능해졌다. 찬반 단체를 중심으로 그 효과와 폐해를 주민들에게 알리려는 활동 또한 분주해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 통합에 따른 효과를 깎아내리고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창원시의 경우를 완주군민이 주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효과와 이에 따른 도시 경쟁력 제고는 예전의 마산시, 김해시, 창원시 등 3개 시의 각자 힘으로는 부족했을 것이다. 자율적으로 통합을 이끌어내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완주?전주 통합으로 기대하는 것이 이 효과 아닌가.
완주?전주 통합은 자율적인 것이기에, 성사 여부는 주민이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창원시의 긍정적인 면을 고려하면서, 어떤 선택이 지역의 미래와 후손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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