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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를 더럽히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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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를 더럽히지 말라
  • 전민일보
  • 승인 2013.05.31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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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오나라 합려는 다른나라로 도망쳐 복수를 꿈꾸는 경기왕자를 제거하기위해 그 방법을 몰라 했을 때 손무가 석요리라는 백정에게 찾아가 경기장군을 죽인다면 너에게 부귀와 명예를 함께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합려는 제나라 석요리를 그 댓가로 등용할려고 마음먹고 그에게 약속을 했다.
석요리가 오왕에게 자신의 계략을 전할 때 이런 소리를 한다. “대왕께서는 신에게 대왕을 비방했다는 거짓죄명을 씌워서 신의 처자식들을 모두 죽이고 왼팔을 자르시옵소서. 그러면 신은 경기왕자한테 도망가 우선 그 사람의 심복부하가 될것입니다.”
그리고는 처자식들을 다 죽이고 자신의 왼팔도 잘린 채 경기왕자에게 찾아간다.
결국 충성스러움을 알았다고 생각한 경기는 요리를 최측근에 세우고 모든 것을 맡기며 중요한 일들을 상의 한다.
그러다가 훈련중에 방심한 틈을 타서 비소로 경기의 심장에 비수를 꽂아 죽인다.
그러나 주위의 군사들에게 잡히고 마는데 경기는 죽어가면서 그때서야 요리가 명예와 부귀를 위해서 그랬다는 것을 모두 알아차리고 요리를 살려 준다.
드디어 요리는 오나라의 왕에게 후한 상과 명예와 부귀를 대접받지만 세상이 허무하고 허전하여 의지 할 곳 없는 생각에 자기 부인묘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며칠이 흘렀다. 모두들 잊었겠지만 장관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있었다.
항시 그랬지만 그곳에 나온 사람들은 다들 왜 자기직분에 충실하지 못하고 저리도 한눈을 팔았을까 싶다.
공직보다 돈이 욕심나면 그만두고 창업을 해서 사업을 한다든지 해야지 그곳에 앉아서 자기곳간에 부를 챙기고 심지어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는 그들에게 우린 속고사는 서민에 불과하고 저렇게도 돈도 버는 방법도 있었구나라고 생각 될 때도 있다.
다양한 정보 총동원하여 그들만의 살림살이 잘도 불렸다.
하지만 내가 아는 지인은 너무 청빈하여 공직에 충실한 착한 바보도 있다.
어떤 장관후보자는 손자병법을 300번 이상을 읽었다고 자랑을 했다. 하지만 그는 낙마했다.
손자병법을 눈으로만 읽었나보다. 그의 지나온 과거는 화려하지만 우리 같은 서민이 듣기에는 거북하고 이해 않된다.
그렇게 좋은 명예를 얻기 위한 분들이 어찌 지나온 과거가 얼굴들기조차 부끄러운것임을 알텐데 더좋은 명예를 위해서 저리도 앞뒤 맞지 않은 변명하고 구차한 말을 할까싶다. 차라리 선택에 손사래라도 쳤으면 우리가 몰랐을 것을.
명예란 세상에서 좋은 이름이나 자랑으로서 어떤 직위나 직명 앞에 권위나 공로를 존경하는 뜻으로 쓰이는 이름이다.
명예를 갖고 싶은 자들이여! 그 이름 더럽히지 말지어다.

 

김안국 / 본보 독자권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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