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배인재)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재가 장애인 전통혼례 및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가족장기자랑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혼례는 경제 사정으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중증 장애인 부부 두쌍을 위한 전통혼례가 이루어져 뜻깊은 행사가 됐다.
이날 행사는 촛대와 나무기러기, 갖가지 음식이 차려진 전통혼례상이 마련됐고 풍물패의 ‘길놀이’공연이 펼쳐지면서 늠름한 신랑과 꽃가마를 탄 수줍은 신부가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집례자의 홀기에 따라 전안례와 교배례, 합근례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혼례의식으로 진행됐다.
신랑 손석화씨(언어2급, 부귀면)는 "생활형편이 어려워 여태까지 결혼식도 못 올리고 살았는데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전국한우협회 진안군지부’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한우고기와 식재료 350인분을 준비해 전통혼례에 참석한 하객들과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풍족한 식사를 제공했다.
전국한우협회 진안군지부 이춘영 회장은 “우리 땅에서 자란 한우로 이번 전통혼례에 참석한 장애인과 지역주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든든한 한우 국밥으로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진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 배인재 관장은 “경제적 사정으로 혼례를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를 위해 전통혼례식을 올려주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가족의 달 행사에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신 전국한우협회 회원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장애와 비장애가 온전히 합(合)하는 진안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진안=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