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김관영 의원(군산)을 통해 알려진 국토교통부의‘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추진 현황’자료에 의하면 현재 미군 측은 국제선 운항시 안보상 위험과 해외 미군기지에서의 국제선 운항 선례의 전무 등을 이유로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지난 2009년 5월 전북도가 새만금 외자유치를 위해 공식 요청한 후 4년 동안 원점만 빙빙 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언제까지 전북이‘항공오지’의 불명예를 안고 가야 하는지다. 나름대로의 항공수요도 충족한데다 갈수록 커지는 지역경제 규모를 고려했을때, 국제선 취항은 하루도 늦출 수 없는 현안이다.
게다가 저가항공사의 활성화와 중국 등을 감안한 서해안시대 대비, 향후 새만금 투자확대를 위해서도 국제선이 취항하는 공항의 구비가 절대적이다.
문제는 현재 군산공항은 미군과 공동사용합의각서를 체결해 국내선만 1일 10회 범위내에서 운항이 가능하다. 그 결과 현재 군산공항에서는 제주까지의 국내선만 1일 2회만 운항하고 있다. 국제선의 경우 미군과의 별도 합의를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취항은 언감생심인 형편이다.
이래 가지고는 상기한 항공오지의 불명예를 떨쳐내기는커녕, 지역발전의 기대를 충족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몇 십 년 동안 하늘길이 꽉 막혀 있는 것은 도민의 자존감은 물론, 미래의 희망까지 꺾는 처사다.
인천공항 등 국제선이 취항하는 공항에서 내린 뒤 몇 시간 동안 차로 이동해야 하는 곳에 어느 기업이 투자를 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 또한 이는 지역균형발전이란 대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시행한 수요예측 조사결과, 2015년경 군산공항의 이용객은 8만명을 넘어선다고 한다. 또한 민간과 군인이 공동사용하는 국내 8개의 공항 중 김해 등 3개는 국제선이 취항 중인 만큼, 안보상의 이유로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반대하는 것은 재고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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