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 돌을 맞는 유권자의 날은 국민들에게 선거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권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5월 10일로 제정·기념 하고있다. 스웨덴[알메달렌 정치주간(Almedalen Week)], 인도[선거인의 날,(National Voters’Day), 영국[민주정치 주간 기념행사(Democracy Week)] 등 에서도 선거참여의 중요성 인식제고와 유권자에게 정치과정에 관심을 갖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유사 행사를 제정·기념하고 있다.
5월 10일을 유권자의 날로 정한 것은 성별·재산·인종·지역·종교에 따른 투표에서의 불평등 철폐를‘일거’(at a time)에 달성한 1948년 5월 10일의 국회의원 총선거일을 기리기 위함이다. 5?10 총선거에서 특정 연령 이상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여 완전평등을 보장함으로써 우리나라 민주정치 발전의 초석을 다지게 되었다.
과거 조선시대에 백성들은 단지 봉건왕조와 양반세력의 통치의 대상이었으며 일제시대에는 탄압과 감시의 대상이었을 뿐이다. 따라서 5?10 총선거는 국민이 이러한 피동적, 순응적 객체로부터 탈피하여 정치의 주인으로서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나라 민주정치의 출발점이 되었다.
5.10 총선 이후 우리 국민은 자유민주주의를 정착·발전시키기 위하여 뼈를 깍는 노력을 하였다. 이승만 정권을 물러나게한 1949년 4.19혁명, 군사 쿠데타세력에 반대한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대통령직선제를 쟁취한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 우리국민은 자유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그 어느 나라국민들 보다 큰 댓가를 지불하였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유권자의 날’제정을 계기로 유권자의 선거 참여 편의를 더욱 높이고,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축제의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통합선거인 명부 제도 및 선거일 전 투표의 시행 등 법적?제도적 노력과 그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후보자들의 공약을 판단하여 선택할 수 있는 정책선거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축제의 선거는 법적·제도적 노력과 그 환경조성만으로는 완성될 수가 없다. 유권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선거의 중요성을 알리고자하는 유권자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 있을 내년 지방선거 등에 반드시 참여하여 선거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유권자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것이다.”(An election not to draw anyone to vote for who will not unplug.) 라고 말한 프랭클린P.애덤스와 “천하에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있다”[天下憂樂在選擧(천하우락재선거)]라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최한기의 명언처럼 오늘날 유권자들에게 선거참여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우리 유권자들은 앞으로 있을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학연·지연·혈연을 벗어나 어느 후보자가 좋은 공약과 정책을 가지고 국민을 위하여 헌신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여 반드시 소중한 한표를 행사 하여야 한다. 이러한 유권자의 선거 참여가 이루어 질때 민주시민 의식이 함양되어 유권자의 날 제정의 본연의 의미가 유권자들에게 가슴깊이 새겨지리라 확신한다.
서한재 / 순창군 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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