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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부호 선출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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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부호 선출 골몰
  • 장현충
  • 승인 2007.01.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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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내 김근태-정동영 후보론 제기... 고건 대안 제3의 인물 영입 목소리도
고 건 전 총리 중도 하차로 정계개편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대선 후보를 어떻게 선택하게 될지 주목된다.
그 동안 당내 주자들의 지지도 하락으로 외부인사 영입에 주안점을 두어 왔으나 유력 주자였던 고 전 총리가 빠져 나가면서 당내외 여권으로 분류되는 대선 주자들간 큰 격차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정계개편 구도와 맞물려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가 관심거리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합 신당 추진, 당 지도부에 신당 방법과 절차 등의 포괄권한 위임, 전당대회 후 4개월간 중앙위 구성 유예와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에 통합 수임기구 권한 위임 등 3개 항의 의제안을 잠정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비록 당 사수파의 반대 속에 다수의견을 취합해 결정된 것이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통합신당을 추진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열린다는 의미에서 열린우리당의 진로와 관련, 통합신당이 가시화되는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통합신당 추진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딜레마는 어떤 대선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달려 있다.

그 동안 당내 대선주자군의 지지도 급락으로 외부인사 영입에 큰 무게가 실려 왔고 고 전 총리가 가장 유력한 대상으로 꼽혀왔지만 고 전 총리의 하차로 인해 목표점을 상실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정동영 전 의장이나 김근태 의장 등을 당내 후보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여러 여론조사 결과 고 전 총리 대선 포기 선언 이후 정 전의장과 김 의장의 지지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같은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당내 상당수 여론은 그 동안 통합신당을 추진하고자 하는 이유가 사실상 당내 인사들의 대선 경쟁력 결여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신당 추진과 더불어 경쟁력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해 대선 주자로 키워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 전의장과 김 의장이 대선주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경우 기득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외부 정치세력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대선주자에 대한 선택의 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다만 고 전 총리 대선 포기 선언 이후 당내에서 일고 있는 이른바 DY, GT 2선 후퇴론이 잠잠해 진 것은 열린우리당이 안고 있는 대선 준비 전략이 혼선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대변해주고 있다.

통합신당 결성 이후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외연확대와 대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여권의 신당 추진 의미가 당내 기득권과 외부 경쟁력의 대결로 가게 될 경우 자칫 신당 추진 이후 또 다른 당내 분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당내 인사를 배제한 외부인사를 우선시한 대선 주자군 형성도 정치적으로 갖게되는 부담이 크다.
현재 거론되는 외부인사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들과의 경쟁력이 검증된 인물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 더 큰 고민을 안겨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그 동안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구도를 그려왔던 이른바 친 고건파들을 비롯해 친노 세력 등 기존 대선주자군에 반발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실정이다.

상대적 경쟁력을 지닌 고 전총리와의 연대를 통해 기존의 색깔을 지우고 싶었던 열린우리당으로서는 통합신당의 이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할 처지다.
결국 대선 주자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통합신당의 성패 여부도 좌우될 수밖에 없어 여권이 안고 있는 고민은 갈수록 커져만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내달 전당대회에서 의장 1명과 최고위원 4명 등 지도부 5명을 추대 형식으로 선출하되 대선후보 출마 희망자는 추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해 전대를 기점으로 당내 대선주자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서울=장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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