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비자단체의 분석결과 은행들의 이자?수수료 인하 발표가 시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8일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11개 은행의 2012년 이자 및 수수료 총 수익을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이자 및 수수료 총 수익이 58조 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0억원 정도 감소해 감소 폭이 0.2%에 불과했다.
이자와 수수료로 거둬들인 수익이 1000원이라고 할 때 2원을 할인해 준 것에 불과한 것으로 인하 발표가 무색할 정도로 극히 미미한 실적이다.
이자수익은 2011년 53조 5160억원에서 2012년 53조 4980억원으로 전년대비 180억이 줄었으나 이는 전년대비 -0.03%에 해당하는 것으로 만원의 이익에서 3원을 할인해 준 것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수료수익도 2011년 이자 총수익 5조 2190억원에서 2012년 5조 1150억원으로 전년대비 1040억원이 감소했으며 감소율이 -1.99%로 만원의 이익에서 200원 정도를 깎아준 것이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이 전년대비 1040억 원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해 -6.61%의 감소율을 보여 실질적으로 인하조치를 실행한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은행은 120억원이 감소해 전년대비 -1.18% 인하한 결과로 나타났으며 하나은행도 110억원이 줄어 2감소율이 -2.22%였다.
이에 반해 우리은행은 전년대비 5%인 480억원이 증가했고 외환은행은 2%인 90억원이 늘어 인하발표가 구두선에 그친 것으로 지적됐다.
수수료 수익은 SC은행이 전년대비 360억원이 감소해 감소율이 -11.8%로 인하폭이 가장 컸다. 그러나 경남은행은 전년대비 60억원으로 7.4% 증가했고 광주은행도 40억원으로 전년대비 7.4%가 오히려 늘었다.
금소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은행들의 비정상적인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에 대한 시장과 금융소비자, 감독당국의 계속된 지적에 대한 은행들의 각종 인하 발표 등의 조치는 결과적으로 국민과 금융소비자를 농락한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