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북한과 군사적 대결과 이념적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 6·25전쟁이 일어나고 정전협정을 맺은 지 60여년이 지났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행위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으며, 급기야는 최근 정전협정 폐기 선언에 까지 이르렀다.
수많은 도발 중 최근 3년 전, 우리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백령동 연화리 서남방 2.5km 해상에서 승조원 104명을 태우고 경계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46명이 산화한 천안함피격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나 지났지만 그날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우리가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것은 과거의 비극을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수난의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그 수난을 되풀이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젊은 세대들이 우리네 아픔의 역사를 잘 모르고 있다.
우리 임실호국원에서는 자라나는 세대가 수난의 역사를 기억하고 호국영령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임실군 관내 초등학생들과 함께한 롤콜(Roll Call)행사. 남여 학생대표가 번갈아 가며 천안함 용사 46인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이름을 부르면 다른 학생들이 따라 부른다.
천안함 46용사의 이름을 풍선에 리본 달아 하늘에 날리니 푸른 창공 너머로 두둥실 날아가는 모습이‘기억하고 잊지 않아 고맙다’는 손짓처럼 보인다. 오빠, 형들때문에 우리가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음을 고하는 하늘 편지쓰기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국립임실호국원이 소재한 임실군은 치즈가 유명하다.
우리 호국원을 찾는 방문객과 치즈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이 문화유적지 탐방을 통해 나라사랑하는 마음까지 고양시키는 역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임실호국원과 치즈테마파크가 MOU를 체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천안함 피격사건 안보 특별 사진 전시회’를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개최함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청소년 중 북한이 6.25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모르는 비율이 36.3%나 된다.
이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였던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 제대로 들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사를 모르는 것이 어찌 청소년 책임이겠는가?
우리 호국원에서는 세계지도 보드판을 활용하여 6.25전쟁 때 우리나라를 지원해준 나라 찾기 등 게임을 가졌다. 이러한 게임을 통해 6·25전쟁 바로알기 등 학생들에게 올바른 안보관을 심어주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처럼 우리 임실호국원에서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고양시키는 행사를 장소와 대상을 불문하고 학생, 군인은 물론 임실군을 찾아오는 방문객과 함께‘천안함 용사추모’행사를 실시하여 추모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올바른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제대로 알고 감사해 하며 나라의 소중함을 느낄 때 우리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일치단결된 강력한 힘이 나온다. 나라사랑의 힘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며 선진조국 대한민국을 이루는 강력한 기폭제이다.
최경순/국립임실호국원관리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