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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 3주기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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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 3주기를 기억하며...
  • 전민일보
  • 승인 2013.03.27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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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30일은 공직자로서 첫 발을 내딛은 날이었다.
지난 3년간 우체국에 근무했던터라 길을 거닐 때면 보이는 우체통, 제비 마크, 집배원 등 우체국에 관련된 것들이 눈에 보이고 반갑게 느껴지곤 했다.
인위적 자각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다.
약 3년이 지난 현재는 국립임실호국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곳에 온지 두 달여 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지금은 보훈, 안보 등 내가 하는 업무와 관련된 것에 시선이 가는걸 보니 주변 환경과 상황이 나의 관심을 변화하게 하는 것을 느낀다.
다가오는 3월 26일은 천안함 피격 3주기를 맞는 날이다.
평온하던 2010년 3월 26일 저녁, 백령도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하였는데, 조사결과 단순한 침몰이 아닌 북한군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대한의 용사 46명이 산화(散華)하였으며, 그들의 희생에 슬퍼하던 가족, 온 국민의 통곡의 눈물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북한의 이러한 만행은 비단 천안함 사건만은 아니다.
최근 북한의 도발을 살펴보면, 1999년 1차 연평해전, 2002년 2차 연평해전, 2006년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 발사, 핵 실험 강행, 2009년 대청해전 등 계속적으로 군사위협을 자행하고 있으며, 지난 5일에는 한국과의 휴전협정의 전면 백지화를 언급하며 위기상황을 조장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위협과 공갈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우리는 북한의 의도를 냉철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러운 것은 젊은이들의 안보의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함께 도발위협이 고조되면서 대학가에서 안보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시작된‘키 리졸브’한·미 연합훈련을 계기로‘안보 열기’가 더욱 뜨겁다.
대학생들의 달라진 안보 인식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대학생유권자연대가 전국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0.6%가‘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북한을 꼽았으며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루었다.
과거 대학생들이‘전쟁 반대’와‘미군 철수’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또한 군에 자원 입대하는 해외 영주권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때 젊은이들의 안보관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무척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쟁이 종식되지 않은, 정전의 상황 아래 우리의 안보현실은 마치‘바람 앞에 등불’과도 같다.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할지라도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칸막이를 미리 준비할 줄 아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여 애국의 가치를 신념화하고 올바른 안보의식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국가를 위한 희생과 용기의 소중한 가치를 온 국민이 공유하는 일이야말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천안함 46용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며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는 일일 것이다.

이윤주/국립임실호국원 선양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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